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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뿐 아니다, 도자기 둘러싼 쟁쟁한 캐릭터들…‘불의 여신 정이’

등록 2013.06.27 20:07:31수정 2016.12.28 0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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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이상윤, 박건형, 김범, 이광수, 전광렬, 아역 배우 노영학, 진지희가 참석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이상윤, 박건형, 김범, 이광수, 전광렬, 아역 배우 노영학, 진지희가 참석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달리기도 안 했는데 어찌 이리 심장이 빨리 뛰느냐!”

 MBC TV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연출 박성수)의 주인공 문근영(26)이 이상윤(32)과의 첫 만남에서 느낀 감정이다.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의 삶과 사랑을 다룬 ‘불의 여신 정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박성수 PD는 “‘불의 여신 정이’는 꿈많은 소녀가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기까지 성장 과정을 담는 드라마로 멜로가 있고 운명적인 대결이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신분 사회의 억압 속에서 정이의 열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위로와 힘을 받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또 각 배우의 갈등과 연애, 밀고 당기기, 그 속에서 꿈을 펼쳐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며 “‘이강천’ 역의 전광렬과 문근영의 치열한 대결 구도를 강화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는 ‘임해군’ 이광수(28)를 손꼽았다. “SBS TV ‘런닝맨’에서 활약하는 이광수를 인상 깊게 봤다”며 “이광수가 우리 드라마의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왼쪽)과 이상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왼쪽)과 이상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 되는 ‘유정’을 책임지는 문근영은 “정이는 타고난 재능과 호기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자 여성 첫 사기장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기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쟁쟁한 배우들이 많아 촬영장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레어 했다.

 전광렬(53)은 “문근영이 후배지만 열정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도자기를 몇 달 전부터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것을 보고 존경스럽다”고까지 했다. “그 열정을 본만큼 나 역시 후배에게 지지 않도록 더 많은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대본을 보면서 향기를 느꼈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빵을 주제로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 상대 프로그램도 강했다. 이번 드라마는 우리의 혼이 깃든 도자기를 소재로 한다.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 지금까지 배우생활을 하면서 그 향기가 적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이의 스승 ‘문사승’ 변희봉(71)도 문근영을 칭찬했다. “도자기는 타고난 사람이 해야 하는데 문근영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난 막사발 만드는 수준인데 문근영은 호리병을 만든다”며 “올해 연말 정도에 막사발과 호리병 전시가 한번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근영(오른쪽)이 진지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근영(오른쪽)이 진지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정이를 곁에서 지키는 ‘김태도’ 김범(24)에게 사극은 처음이다.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 산 정이를 언제부터인가 지켜주기 위해 살아가는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무술과 승마 등을 준비했다. “이 드라마에서 내가 액션 장면이 가장 많다. 그러나 틀에 박힌 액션이 아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색다른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이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광해’ 이상윤은 “왕이 되기 전 모습을 보여준다. 정이라는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전개된다”고 말했다. “설정 자체가 광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육도’ 박건형(36)은 “도자기밖에 모르는, 오직 도자기를 위해서만 사는 인물”이라며 “정이를 만나면서 그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온갖 술수를 쓰게 된다”고 밝혔다. 요즘 도예가가 된 기분이다. “물레가 돌아가고 있으면 나도 도는 느낌”이라며 “도자기를 배우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그냥 무너진다. 하루 대여섯 시간씩 물레를 차며 도자기를 만드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도자 예찬론을 폈다

 문근영과는 영화 ‘댄서의 순정’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그때는 둘이 춤추느라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물레로 도자기를 빚게 됐다. 사실 춤출 때가 더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도자기 빚기가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오른쪽)과 아역배우 진지희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오른쪽)과 아역배우 진지희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서현진(28)은 정이와 어려서부터 함께 지낸 친구이자 경쟁자인 ‘화령’이다. 야심이 크고 욕심도 많지만 도자기를 보는 눈이 날카롭고 허와 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비상하다. “어린 나이에도 정이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일을 선택할 정도로 영리한 친구다. 정이만 바라보는 태도를 짝사랑한다”고 설명했다.

 이광수가 맡은 ‘임해군’은 품행이 거칠고 잔꾀에 능한 캐릭터다. 광해군을 선조의 눈 밖으로 내몰기 위해 어떤 비열함도 서슴지 않는다. “시기와 질투,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흡족해했다.

 문근영과 이상윤의 어린 시절은 진지희(14)와 노영학(20)이 연기한다.

 ‘불의 여신 정이’는 7월1일 시작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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