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체부, '주체적 인문소비' 강화…인문 심화강좌 개발·보급

등록 2017.01.12 13:15: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추(立秋)'인 7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독서를 하고 있다. 2016.08.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체적 인문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인문학 관련 심화강좌를 개발·보급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문체부는 12일 교육부와 함께 마련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과 관련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먼저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아리와 같은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해 스스로 탐구하고 깊게 성찰하는 '주체적 인문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교육기관과 협력해 올해 2개 과정을 시범 운영하는 등 인문 프로그램의 심화강좌를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또 강의와 지역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토론 강화, 조손(祖孫)세대 간 전통이야기 전승을 위한 '이야기할머니' 확대 등 그동안 추진해온 브랜드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초중고 독서토론한마당 참여를 활성화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확대하는 등 독서의 생활화도 지원한다.

 동아리의 활동공간 및 리더 역량교육 등을 지원해 현재 약 2만5000여개의 동아리를 2021년 10만여개까지 육성하는 한편 대학 전문인력과 은퇴자가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를 양성·파견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문화시설, 전통공간 등을 인문 친화적으로 활용하고 도서관·박물관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서관, 박물관의 인문 친화적 리모델링을 지원해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아파트 등의 작은도서관과 서원·향교 등 전통문화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서관·박물관의 경우 건립 타당성 평가와 운영평가를 확대해 시설확충 중심에서 운영의 질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건립 후 운영평가와 관련해서는 국공립박물관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공공도서관 평가등급제를 마련하고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사서, 학예사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격제도 개선, 주제별 연구동아리 활동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일자리 관련 총괄 기능을 추가해 매개자 양성·파견, 일자리 관련 현황조사, 직업박람회 공동참가 등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 기록유산을 수집하여 창작소재로 제공하고 지역축제, 도시재생 공간 연계 등으로 인문과 콘텐츠·관광과의 접목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를 신설해 3년 주기로 실시하고 '길 위의 인문학' 등 주요사업은 3년 주기로 전면 평가·보완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하고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들의 해답은 통찰력과 지혜, 조화로운 감성과 같은 인문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1차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인문에 대한 인식과 역량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