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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나미야 잡화점·…日소설 열풍 이유

등록 2018.02.28 1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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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나미야 잡화점·…日소설 열풍 이유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히가시노 게이고(60)를 필두로 일본 소설 열풍이 거세다.

28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일본 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터파크도서가 일본 소설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 '연애의 행방'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그대 눈동자에 건배', '가면산장 살인사건'이 그 뒤를 이었으며, 미나토 가나에 '고백'과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양단비 인터파크도서 소설MD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현실적이고 솔직한 감정 묘사로 독자들의 위로와 공감을 얻어내는 힘이 있다"며 "미스터리 장르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한 '연애의 행방'을 통해 '연애소설'이라는 낯선 소재에도 능숙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소설은 다양한 장르 문학이 발전함과 동시에 한국과 유사한 감성을 지닌 나라여서 유독 일본 장르 문학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서사와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전개가 무겁지 않게 재미와 균형감을 이룬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많겠지만 다양한 소재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이야기의 힘'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며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특별함도 있다"고 전했다.

연애의 행방·나미야 잡화점·…日소설 열풍 이유

교보문고에서 2월 1~25일 일본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20대 여성이 일본 소설을 가장 많이 찾았다. 성별 비율은 여성이 55.1%로 남성(44.9%)보다 조금 높았다.

영풍문고 2월 4주 베스트셀러 순위(21~27일)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단연 눈에 뛴다.

스테디셀러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전주와 동일한 2위, '연애의 행방'은 꾸준한 상승세로 6위에 올랐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가면산장 살인사건'까지 종합베스트 20에 진입하면서 현재 서점가에 '히가시노' 열풍이 일고 있음을 알렸다.

구환회 인터넷교보문고 소설MD는 "'미스터리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며 "놀라운 속도로 작품을 발표하는 다작 작가인데, 모두 고른 작품성과 재미를 유지하기 때문에 독자들의 높은 신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독자들은 아직은 '재미만 있는' 장르소설 보다는 '재미와 감동' 혹은 '재미와 메시지'가 모두 있는 소설을 선호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한 애정, 즉 '휴머니즘'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고 교훈과 감동을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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