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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은행나무 237그루 수나무로 교체

등록 2019.09.23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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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민원 발생지역인 여의도 집중 암수교체

【서울=뉴시스】 영등포구, 은행나무 암나무에서 수나무로 교체. 2019.09.23. (사진=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시스】 영등포구, 은행나무 암나무에서 수나무로 교체. 2019.09.23. (사진=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4억원을 투입해 가을철 악취 주범인 은행나무 암나무 237그루를 수나무로 교체했다고 23일 밝혔다.

영등포구 은행나무 가로수는 1월 기준 5900여그루다. 이 중 암나무는 1900여그루다. 은행나무 1그루를 교체하는 비용은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다.

교체 구간은 신길로, 양산로, 선유로 등 16개 구간이다. 구는 지하철 출입구 주변이나 횡단보도, 전통시장 근처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 주변 가로수를 선정했다.

구는 올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의도 주변 지역의 은행나무를 주로 바꿔 심었다. 여의도에 있는 은행나무 암나무는 980여그루로 구 전체 암나무의 절반 이상이다.

구는 여의도공원 주변과 국제금융로, 여의대방로 등 주민 이동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나무 155그루로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구는 기존 암나무를 철도변 녹지대 등으로 옮겨 심는다.

구는 교체 구간 선정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5월9일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은행나무 교체 공사,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구는 기존 암나무 자리에 수나무를 심고 수목보호판과 보도블록을 복구했다.

구는 본격적으로 열매가 떨어지는 다음달부터 은행나무 열매 조기 수확작업을 실시한다. 가을철 거리가 온통 은행 열매로 뒤덮여 악취가 풍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수확한 열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거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된다. 낙엽은 퇴비로 재활용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이 악취 걱정 없이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들께서도 내 집 주변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를 줍고 쓸며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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