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김소연 시의원 주장 반박
"불법선거자금 사건 4월에 왜 신고안했나"
"김소연의 모순, 과장, 자기 주관적 해석일 뿐"
【대전=뉴시스】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과 김소연(서구6) 대전시의원.
자신이 공천해 입문시킨 정치 신인과 볼썽사나운 진실게임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던 것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하면서 강경대응 기조가 읽힌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시의원이 자신에게 4차례에 걸쳐 변재형 씨의 금품요구 상황을 보고했음에도 박 의원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차 안에서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구속된) 변재형씨가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액수 등 구체적 사정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어떤 경우에도 불법선거를 해선 안된다고 했다. 이 것이 김 시의원의 폭로전 사건에 대해 제가 들은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박 의원의 '권리금'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달 21일 정황에 대해서도 "그날은 너무나 바빴던 하루였다는 기억밖에 없다.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지난 6월24일 김 의원이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구속된) 전문학 시의원이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자신이 공천을 받은 과정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김소연과 전문학)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당대표) 출마선언준비를 하는 (바쁜) 제게 이런 것을 따져묻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취지로 노여움을 표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시의원이 9월 26일 이 사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저에게 어떠한 문자도, 카톡도, 전화도 한 바 없고, 심지어 김 시원이 워크샵차 국회에 올라왔을 때 점심을 함께했을 때도, 지역구 명절인사를 위해 수시간에 걸쳐 함께 다녔을 때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결론적으로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 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이 사건의 구체적 내용과 위중함, 긴급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변재형 씨와 방차석 당시 구의원 후보 사이에 돈의 수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김 시의원의 폭로 뒤 간헐적으로 알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이 사람(박범계)을 따르면 안되겠구나' 라고 페이스북에 언급했으나, 수차례에 걸쳐서 페이스북에 저를 극찬하는 글을 올리는 모순된 행동을 했다. 이런 극찬의 글을 제가 시켜서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시의원이 심지어 불법 선거자금 건을 폭로한 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건과 제가 무관함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다"면서 김 의원이 적은 페이스북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폭로한 것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입지와 정치적인 길을 모색하기 위해 모순되거나 과장되고 자기 주관적으로 해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시의원이 제기한 특별당비 불법가능성에 대해서도 "특별당비는 정치자금법과 정당법은 물론 공직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사안"이라고 못박고 "오로지 저와 채계순(비례) 시의원에 대한 정치적 흠집내기의 일환으로 이 사례를 불법인 것처럼 경솔하게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시의원은 방차석 구의원이 변재형 씨에게 돈을 건네주었다는 사실을 이미 4월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김 시의원은 선거 기간 중에 본인(박범계)나 언론, 선관위에 변재형 씨와 방차석 후보 간의 금품수수와 요구 여부를 보고·신고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왜 그 당시는 공정함에 눈을 감고, 지금은 마치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행세하느냐"고 비난하고 "김 시의원은 도의적 책임,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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