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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비상]③충남도, 홍성~서울 1시간 KTX 유치에 총력

등록 2021.01.03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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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홍성군 내포신도시 전경

[홍성=뉴시스]홍성군 내포신도시 전경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 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 견인과 환황해권 중심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조성된 내포신도시에 조성될 충남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산재된 정부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얼마나 많은 공공기관을 유치하느냐가 충남 혁신도시 성공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

 정부 공공기관 유치로 산하 또는 협력기관, 관련 산업까지 둥지를 틀 경우 경제성장의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정부여건 및 다양한 인프라가 확대된다. 명실상부한 행정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 혁신도시의 슬로건을 '공공기관 입지의 최적지'로 내걸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대전시와 함께 혁신도시로 지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비해 충남은 상대적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여건이 불리하다. 대전은 옛부터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다. 또 인구 150만명의 대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정주여건은 물론 교통, 교육, 문화 등 수도권에서 생활하던 공공기관 직원들이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완벽한 조건이다. 불가피하게 수도권에서 이사를 하지 못하더라도 KTX와 SRT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

 반대로 충남은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하루 10회도 못다니는 단선인 장항선 기차를 이용해 2시간 걸려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정주여건 및 인프라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내포신도시가 조성될 당시부터 이미 혁신도시 등과 같은 대규모 도시로 확대하기 위한 밑그림은 그려 놓았다. 또한 정주여건과 인프라를 갖추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1만세대에 가까운 아파트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수도권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해선 복선전철 및 장항선 복선 개량사업을 진행중이다.

[홍성=뉴시스] 충남 혁신도시, 수도권 1시간 내 연결 교통망 그래픽.

[홍성=뉴시스] 충남 혁신도시, 수도권 1시간 내 연결 교통망 그래픽.

충남도가 정부 공공기관 적극 유치를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은 바로 '교통 혁신'이다. 수도권까지 1시간대 전략이다. 충남 내포신도시를 대전시 못지 않은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로 오는 2022년 개통하는 서해선 복선을 KTX와 연결시키는 전략이다. 현재는 복선 전철이 홍성역에서 안산역까지만 연결되고 순환을 통해 수도권 급행 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이에 따라 도는 서울까지 연결을 계속 건의해왔다.

 하지만 도는 한발 더 나아가기로 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선로가 KTX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했다. KTX 서해선을 만드는 일이다. KTX 서해선은 서울역에서 여의도-광명역을 거쳐 서해선으로 연결돼 홍성역으로 1시간 안에 주파하는 구상이다. 국토부와 코레일만 동의하면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양승조 지사는 여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서해선 KTX 개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만약 구상대로 될 경우 충남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경쟁력과 에너지를 갖추게 된다.

 두 번째는 지난해 착공한 예산에서 평택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1시간 내 주파를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장항선 복선화 작업이 끝나는 2022년부터는 서울까지 1시간 내 개통을 전망하고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로 홍성역에서 천안아산역을 경우할 경우에는 부산, 대구, 광주, 강원 등이 일일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실제 이같은 교통혁신이 실현될 경우를 예측한 정부 공공기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에 비해 공공기관 청사 부지 지가가 매우 저렴하다. 직원들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와 부동산비용이 낮은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유명 산과 바다, 관광지 등도 자연을 벗삼아 생활이 가능한 최적의 여건이다.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혁신도시종합발전계획까지 수립되면 본격 공공기관들의 이전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성=뉴시스]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모습.

[홍성=뉴시스]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모습.

충남도가 유치하려는 공공기관은 지역산업과 상생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지역경제 성장과 관련 사업 육성을 이끌며 도민 행복과 도 전체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충남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공공기관의 지원에 힘을 보태면서 상생발전하는 새로운 성공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충남의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기관을 상대로 접촉중에 있다"며 "예를 들어 환경관리공단, 환경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원, 대한체육회 등등 중앙정부에서도 이전 논의가 시작되고 곧 결단을 내릴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국가균형적 발전이 목적이고 내포의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포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대 교통혁신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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