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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비상]④충남 내포신도시, 날개 달고 발전 속도에 '탄력'

등록 2021.01.04 06:00:00수정 2021.01.04 0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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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다른 정주환경 매력…속초·강릉처럼 가까이에 산 바다

[홍성=뉴시스] 혁신도시 지정 충남비전 선포식 모습

[홍성=뉴시스] 혁신도시 지정 충남비전 선포식 모습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환황해 중심도시’를 기치로 내걸었던 충남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이는 현지 주민들에게 내포신도시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가 들어설 내포신도시는 공공기관이 입지할 수 있는 최적의 정주환경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해왔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비상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수도권과의 시간적 거리를 1시간 내로 좁히는 '교통망 혁신'을 내세웠다. 방안으로 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선로를 이용한 KTX 서울역~홍성역까지 운행,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기존 단선인 장항선을 복선전철로 개량화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가칭 삽교역(도청역) 설치도 현안이다. 

 이제 두 번째 과제로는 공공기관 최적지로 '충남 혁신도시 내포'를 부각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충남 내포신도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내포신도시는 지난 2006년 도청이전 예정지를 결정하고, 2007년 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했다. 당시에 도는 내포신도시를 충남도청 소재지이자 행정 대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첫 단계로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에 행정타운을 비롯해 주거환경을 조성해 왔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광역단위 기관과 충남선관위 등 일부 국가기관들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처음 이전 당시만 해도 벌판에 도청, 경찰청, 도교육청 등의 청사 건물만 우뚝 서 있었다. 초창기 공무원들이 개척자의 심정으로 뿌리를 내린지 벌써 만 8년을 지나 9년차를 맞았다.

[홍성=뉴시스] 충남 내포신도시 평면 그래픽.

[홍성=뉴시스] 충남 내포신도시 평면 그래픽.

지난해 9월말 기준 내포신도시 부지 조성 완료 면적은 966만㎡로, 97.1%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내포신도시 활성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관·단체 유치는 총 107개 대상 중 103개가 이전을 마쳤다. 나머지 4개 중 1개는 이전 진행 중이다.

 공동주택은 10개 단지 1만 1018세대가 준공했다. 인구는 2만 7834명으로 도청 이전 당시인 2012년 12월 509명에 비해 55배 가까이 늘었다.

 유·초·중·고등학교는 11개교가 문을 열었다. 민간 교육시설로는 학원 63개소와 독서실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도는 연내 부지 확보 준비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지원한다. 어린이 인성학습원인 자연놀이뜰은 내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의료시설은 의원 18곳, 약국 5곳 등 총 23곳이 가동 중이다. 문화체육시설 중 충남도서관은 2018년 개관했고, 도립미술관은 설계를 공모하고 있다. 도립예술의전당은 지난해 문화시설지구 종합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내년 중반까지 타당성 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스포츠센터는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연말 첫 삽을 뜬다.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한 골프장은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구 증가 및 신도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난 5월 126만㎡ 규모의 부지 조성을 마쳤다. 

 충남 내포신도시의 또 다른 매력은 대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정주환경에 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라는 점이다. 마치 강원도 속초와 강릉을 연상하듯 전국 유명 산과 서해 바다가 가까운 곳에 있다. 차를 운전하고 5분만 벗어나면 드넓은 곡창지대가 펼쳐진다. 곳곳에 역사현장도 있다. 김좌진, 한용운, 성삼문, 최영 등 역사적인 인물들을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탁 트인 정주환경은 대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다. 최첨단 생활인프라도 곳곳에 있어 도시생활에서나 가능했던 문화, 스포츠, 편의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산=뉴시스] 예산군 대표 관광지인 예당호 느린호수길 전경.

[예산=뉴시스] 예산군 대표 관광지인 예당호 느린호수길 전경.

현재의 내포신도시는 어엿한 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홍성군과 예산군이 뒷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내포신도시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최첨단 생활인프라를 갖춘 풍부한 도시'로 표현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자전거의 천국, 도시 절반이 녹지, 첨단의 안락한 도시, 탄소없는 친환경 도시, 교육특화 도시, 전신주·육교·쓰레기·담장·입식광고판 등 5무(無)가 없는 도시로 소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환황해 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한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기관·단체가 속속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꾸준히 이주하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으나,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일궈낸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유치, 이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로 이어지며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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