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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흘째 눈 펑펑…출근길 '거북이 행렬'

등록 2018.01.11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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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강풍·대설주의가 발효된 1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2018.01.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강풍·대설주의가 발효된 1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사흘째 폭설이 내리고 있는 11일 오전 광주·전남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11일 광주기상청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나주 25.5㎝, 영광 24㎝, 함평 22.5㎝, 무안 20.3㎝, 목포 18.5㎝, 광주 19.1㎝, 장성 17.5㎝, 신안 17.1㎝, 영암 16.8㎝, 화순 15㎝, 강진 13.5㎝, 곡성 11.8㎝, 장흥 1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도 곡성 영하 12도, 담양 영하 11.8도, 영암 영하 10.6도, 나주·화순 영하 10.1도, 구례 영하 9.7도, 영광 영하 9.6도, 광주 영하 8.6도 등을 기록했다.

 영하권에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은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도민이 늘면서 차량 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요 도심의 차량 통행량도 전날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으며, 평균 30~40㎞의 저속 주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중·시교육청 주변, 북구 동림동 장애인복지관 주변 오르막길과 골목길·이면도로 등지에서는 차량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후륜구동 차량을 몰던 직장인들은 오르막길에서 바퀴가 헛돌아 힘겨운 출근길을 겪기도 했다. 
 
 두꺼운 겉옷과 목도리·장갑·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우산을 든 채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경사진 골목길 등에선 주변 난간을 부여잡고 천천히 이동하는 직장인들이 많았고, 이른 시각부터 관공서 직원들과 경찰서 의무경찰들은 제설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최모(30)씨는 "전날부터 차량을 직장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두고 버스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눈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상책"이라고 전했다.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 광산구 송정동으로 출근하는 김모(29)씨는 "눈이 많이 내려서 평소보다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엊그제와 전날보다는 소통이 원활했다"며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19건에 그쳤다.

 전남 10개 시·군의 도로 8곳은 통제되고 있으며 광주도 무등산 4수원지와 산장방향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11개 노선과 26개 노선은 각각 단축·우회 운행 중이다. 이번 눈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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