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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가족 만난 진영 장관 "최선다해 실종자 수색"

등록 2019.11.05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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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19.11.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우리 (실종자) 가족들의 여러 가지 슬픔을 저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후 대구를 찾아 독도 인근 해역 헬기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37분께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생각지도 못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는) 서울에 있지만 항상 독도 앞바다에 마음은 가 있다. 혹시 불편하다든지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면 말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장관은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정문호 소방청장과 함께 피해자 가족 면담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해경, 소방청 등 사고관련 기관 책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면담을 요구해 온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질문을 쏟아냈다.

 소방헬기에 관해 질문한 한 실종자 가족은 "사고 당시 왜 경북소방본부에서 헬기가 나가지 않고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출동했냐"고 물었다.

이에 정 청장은 "경북소방본부는 헬기가 2대 있고, 심야에 운행할 수 있는 헬기는 1대뿐인데 그 헬기가 정비 중이었다"고 답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오열을 하고 있다. 2019.11.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오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헬기는 일정 운행시간이 지나면 꼭 멈추고 정비해야 한다"며 "계절 점검이나 연간 점검 등이 있어 평균적으로 세워두는 기간이 1년에 60~80일"이라고 했다.

'각 본부에서 가동할 수 있는 헬기가 최소 1대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지자체마다 그렇게 갖추기가 어려워서 인근 지역과 (연계하고 있다)"며 "사실 지자체마다 2~3대 이상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 기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 청장은 "헬기는 차와 달라서 고장이 나면 무조건 추락하기 때문에 제작사의 정비지침이 있다"며 "부품 교체, 정비 등 우리가 빠뜨리거나 누락한 점검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실전에서 ELT를 한 번이라도 점검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대신 진 장관이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19.11.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진행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윤 청장은 "해저를 탐색하는 이어도라는 탐색선 있다. 그게 최고로 장비가 좋다고 해서 사고 해역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왜 처음부터 동원하지 못했냐"며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하라 했는데 왜 말을 듣지 않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윤 청장은 "모든 해경 장비 동원해 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며 "그래서 멀리서 임무 수행하던 이어도를 부른 것"이라고 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처음부터 사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족들은 이 밖에도 해경, 해군, 소방 등 사고 관련 기관이 모두 포함된 특별본부를 강서소방서에 설치할 것, KBS가 보도한 헬기 사고 전 이륙 모습이 담긴 영상 원본 확보와 KBS 사장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진 장관은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실종자 수색에도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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