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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서 1등급 훈장 추서

등록 2019.02.26 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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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일 광화문광장서 기념식 개최

정오 종 울리면 전국에서 만세행사 진행

【서울=뉴시스】2019년 1월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선생.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2019년 1월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선생.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3월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선 국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전체에 무대와 객석 1만여석을 설치하고 국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장 외곽에도 개방공간을 마련해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과 의자가 배치된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선 2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훈장 중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추가 수여가 결정된 유관순 열사에게 훈장이 주어진다.

행안부는 "3·1운동의 상징으로서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애국심 함양의 표상이 되어 민족정기 선양에 기여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인권의 가치를 드높이는 등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공적으로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유공자 포상은 총 334명 수상자 중 총 5명에게 친수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 기본 엠블럼을 모티브로 행사장은 숫자 '100'을 형상화해 제작하고 메인무대와 별도로 숫자 '00'에 해당하는 부분을 중앙무대로 설치해 기념식 참석자 전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3·1운동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자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와 현재 태극기가 대형으로 걸릴 예정이다.

교보생명빌딩에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1919년)', 현대해상빌딩에는 '진관사 소장 태극기(1919년 추정)', 세종문화회관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추정)', KT 광화문빌딩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40년대 전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1941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1942년)'와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5년)'가 게시되고 정부서울청사에는 현재 태극기가 게시된다.

3월1일 낮 12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타종과 만세행사도 진행된다. 민간 7대 종단이 주도하는 범국민행사로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의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타종행사 또는 나각·나발소리에 맞춰 만세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 예정인 5G기술을 활용해 광화문광장과 연결해 다원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계사, 안동교회, 명동성당, 천도교당 등 종교시설과 백령도, 최북단 GP, 진해 유관순함, 대구 공군기지 등 육·해·공군 거점 지역, 천안 독립기념관과 화성 제암리 및 부산·인천·광주 등 전국이 하나로 연결된다.

기념식은 만세운동 행진이 행사장인 광화문광장에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출발하는 두 개의 행진으로 진행된다.

광화문에선 3·1운동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진관사 태극기를 복원해 국민대표 33명이 군경의장대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33인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이산가족, 6·25 전사자 유가족과 월남전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가족 등과 함께 경찰, 소방관, 학생 등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구성된다.

만세운동 행진 대열이 들고 온 대형 태극기가 객석 참가자들의 머리 위를 지나 행사장을 빠져 나가고 나면, 아나운서 최원정, 배성재씨의 사회로 개식 선언과 함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것으로 공식 행사가 시작된다.

기념식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발행한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낭독과 함께 시작된다. 한완상 위원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자영업자, 경찰, 현충원 의장대 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애국가는 총 170여명의 합창단이 메인무대와 중앙무대에서 선창하는데 메인무대에는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0명이 합창단과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선창한다.

국민의례가 끝나면 3·1운동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와 첼리스트 이정란 씨의 헌정공연이 이어진다.

기념공연은 가수 비와이, 배우 고아성 씨 및 영화 ‘항거’ 출연진과 가수 인순이 씨 등이 출연해 총 4막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은 임우철 애국지사로부터 청년 20명이 횃불을 전달받는 '독립의 횃불' 출정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행안부는 대규모 실외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장인 광화문광장 전체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의사·간호사, 구급·소방요원 등 응급의료진과 소방차, 구급차 등을 현장 배치한다.

객석 주변으로 온풍기와 방한쉼터와 온수대를 비치하고 전 참석자에 기미독립선언서가 인쇄된 무릎담요와 핫팩을 배부하는 등 방한대책도 철저히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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