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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청 자유게시판 공무원 뇌물 암시 글 9차례 '발칵'

등록 2019.03.27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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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 "소각장 일 잘봐달라" 공무원에 돈 봉투 전달

노래방 접대, 공무원 차량에도 "돈봉투 넣었다" 주장

해당 공무원 "1000만원 달라고 협박"…주지않자 음해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무원의 뇌물, 향응수수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2019.03.27.kipoi@newsis.com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무원의 뇌물, 향응수수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무원의 뇌물, 향응 수수를 암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모씨는 지난 21일 자유게시판에 "소각장 사업과 관련 공무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실명으로 25일까지 9차례 글을 더 썼다. 공무원을 만난 계기부터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게재했다.

공무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씨는 청주시의 한 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관공서 수의계약 공사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이 2년 전 환경수도사업소에 근무할 당시 3억 원 상당의 소각장 부분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려고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무원은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가 며칠 전 사무실에 찾아와 뜬금없이 1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돈을 주지 않자 자유게시판에 음해하는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자유게시판 글이 괴산군 공직사회 전반으로 퍼지면서 파문이 일자 해당 공무원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감사과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글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금품, 향응 수수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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