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아파트 전월세거래량 절반감소? 통계누락 '해프닝'

등록 2018.12.28 16:0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 시스템 통계수집 방식 오류 발견

이달 1~27일 거래신고량 기준…오히려 전년보다 늘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동남권 아파트 값이 실제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남권 지역은 9·13대책 이후 소형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8월에 8억1303만원에서 10월 6억2375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동남권 중소형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도 11억원에서 9억1803만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8.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동남권 아파트 값이 실제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남권 지역은 9·13대책 이후 소형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8월에 8억1303만원에서 10월 6억2375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동남권 중소형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도 11억원에서 9억1803만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8.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통계가 최근 전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전월세 시장도 극심한 '거래절벽'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으나 통계상의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건수는 총 6813건에 그쳐 전월(1만6057건) 대비 절반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11년 월별 전월세 거래량 통계가 공개된 이후 1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였다.

하지만 이날 기준(1~27일 신고) 통계는 1만2749건으로 불과 사흘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통계 급증 배경에는 통계 수집에서 착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최근 시스템 통계수집 방식에 대한 오류가 발견되면서 통계 수집 모델을 변경하는 작업이 지난 21일 진행됐다. 하지만 그 결과 임대주택 통계가 과소 수집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관련 부서 관계자는 "동사무소에서 입력한 소유권자의 이름이 법인인 경우(4자리를 넘어서면) 전월세 거래 통계에서 누락되는 현상이 생겼고 지난 21~26일 거래를 신고한 임대주택 통계 4000여건이 시스템상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면서 "현재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전월세 시장은 미친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가을철에 대거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168만8000만건으로 최근 5년 이래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전월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단 이달 통계는 예년보다 신고된 거래량이 증가했다. 28일 현재 신고된 거래량은 전월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 같은 달(1만2495건) 수준을 넘어섰다. 아직 한해가  끝나지 않은데다 월말에 일반적으로 서류접수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달 31일 입주를 시작하는 9510가구 대단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연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들 통계가 거래량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내년 겨울방학 이사수요 계약건까지 통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전월세 선호 현상은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