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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아이비, 공연계 신흥콤비…뮤지컬 '시카고'

등록 2014.08.05 18:55:13수정 2016.12.28 13: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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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최정원과 출연 배우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최정원과 출연 배우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이 열리기 직전, 배우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뮤지컬스타 최정원(45)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면서 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32·박은혜)의 볼에 입을 맞췄다. 지난 2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아이비가 선물과 생일 카드를 준 것에 대한 '깜짝 화답'이었다.

 최정원과 아이비가 새로운 뮤지컬 콤비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아이비의 뮤지컬 데뷔작 '키스미 케이트'(2010)를 시작으로 '시카고'(2012), '고스트'(2013~2014)'에서 호흡을 맞추며 우정을 쌓았다.  

 총 3개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시카고'는 두 번째다. 특히 이번 10번째 시즌에서는 최정원이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열정의 디바 '벨마 켈리', 아이비가 애인에게 배신당하는 섹시한 매력의 '록시 하트' 역에 원캐스팅돼 뜻깊다. 최근 뮤지컬에서는 한 배역에 더블캐스팅은 물론 쿼드러플 캐스팅도 종종 눈에 띈다.

 게다가 최정원은 '시카고' 10시즌에 모두 출연했고 아이비는 2012년 '시카고'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여우 신인상을 거머쥔 만큼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도 두 사람이 맞물린다.  

 최정원은 이날 프레스콜 뒤 "아이비가 정말 잘하고 있어요"라면서 흐뭇해했다. "'시카고' 무대 위에서는 적인데 요즘 일상에서는 보기만 해도 좋아요"라면서 "우연히도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가요계에 빼앗기고 싶지 않은 사랑스러운 후배"라고 눈을 빛냈다.

 "아주 잘해요. 댄스 가수로 시작을 해서, 노래보다는 춤을 잘 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춤뿐 아니라 노래도 정말 잘해요. 외국 스태프가 세계 최고의 '록시'라고 할 정도예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기억에 남는데 연기력도 타고났죠." 이와 함께 "무대 위에서 저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 아이비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 아이비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email protected]

 아이비는 "최정원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이 조언을 해줘서 정말 힘이 돼요"라면서 "록시 역을 혼자 맡다 보니 연습량도 많고 고민할 것도 많은데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최정원에 대해서는 "생신 카드에도 썼는데 함께 무대 위에 서는 것만으로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뮤지컬계 레전드잖아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시카고' 시작이 최정원 선배님이 맡으신 벨마가 '올 댓 재즈'를 부르면서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선배님의 에너지를 받아서 공연 끝까지 끌고 나갑니다"라고 전했다. "정말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더 많이 배워서 나중에는 선배님처럼 벨마를 연기하고 싶어요."

 이번 시즌에는 최정원, 아비비와 함께 눈에 띄는 또 다른 여배우가 있다. 2000년 '시카고' 국내 초연 당시 최정원과 함께 록시를 맡았던 뮤지컬배우 전수경(48)이 교도관 '마마 모튼' 역으로 14년 만에 이 작품에 합류했다.

 최정원은 "전수경 선배랑 오랜만에 '시카고'에서 마마로 만나니 살짝 울컥하기도 한다"면서 "드라마를 잘 이끌어주셔서 많이 힘이 된다"고 즐거워했다. 전수경은 "팀들이 완벽하게 구성이 돼 있어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정원 씨와 아이비 씨가 너무 친해 장난이라도 두 사람이 싸운 것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수경은 남자친구인 에릭 스완슨(55)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 총지배인과 9월 22일 재혼하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자신이 축가를 부른다는 최정원은 "축하를 해주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수경은 "조용히 치르려고 했는데, 주변 분들이 많은 축하를 해줘서 저도 흥분돼요. 모두의 축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 성기윤과 아이비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 성기윤과 아이비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08.05.  [email protected]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 역에는 탤런트 이종혁과 뮤지컬배우 성기윤이 더블캐스팅됐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배우이기도 한 이종혁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카고'에 나온다. "함께 출연하시는 분들이 '시카고'를 오랫동안 함께 해오신 분들이라 호흡리 완벽하고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기가 죽을 정도로 환상의 팀워크를 가지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시카고' 초연 당시 앙상블로 출연한 성기윤은 "'시카고'는 다른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는 작품이에요. 배우들 스스로 자부심이 강하죠. 앙상블들이 훌륭해서 주연 배우들이 묻어가는 느낌도 있고, 앙상블들이 역대 최고조로 올라서 더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알렸다.  

 마마 모튼 역은 전수경과 함께 뮤지컬배우 김경선이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류창우, 김태우, 최성대, 서만석, 차정현, 강동주, 민세희, 김미정, 연보라, 최은주, 백현주, 김준태 등이 출연한다.

 9월28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프로듀서 박명성, 연출 타냐 마리아, 안무 게리 크리스트, 음악감독 이안 타운센드, 국내 연출 김태훈, 국내 음악감독 박칼린, 국내 안무 노지현 등이 힘을 보탠다. 5만~12만원. 신시컴퍼니. 1544-155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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