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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자라트 학살' 힌두교도 11명, 살인혐의로 종신형 선고받아

등록 2016.06.17 18:58:08수정 2016.12.28 1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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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다바드=AP/뉴시스】인도 특별법정은 17일 10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 학살사건의 범인 11명에게 종신형, 다른 12명에게는 7년형, 또다른 1명에게는 10년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범인 들이 재판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2002년 2월 27일 구자라트 주에서 기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힌두교도 59명이 열차화재로 숨지자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가 불을 냈다면서 무차별 보복에 나섰고 3개월간 1000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살해됐다. 2016.06.17

【아마다바드=AP/뉴시스】인도 특별법정은 17일 10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 학살사건의 범인 11명에게 종신형, 다른 12명에게는 7년형, 또다른 1명에게는 10년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범인 들이 재판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2002년 2월 27일 구자라트 주에서 기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힌두교도 59명이 열차화재로 숨지자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가 불을 냈다면서 무차별 보복에 나섰고 3개월간 1000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살해됐다. 2016.06.17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도 법원이 2002년 '구자라트 학살'에 관여한 11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특별법원은 2002년 아메다바드 시 차만푸라의 굴바르그에서 주민 69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24명 중 죄질이 무거운 11명에게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12명에게는 7년의 징역형, 나머지 1명에게는 10년 형이 내려졌다.

 2002년 발생한 '구자라트 학살사건'은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사이의 충돌로, 구라자트 주 무슬림 주거 지역에서 1000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힌두교도들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재판부는 "시민 사회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일"이라면서 " 약 2500명 무슬림들이 도끼 등에 두드려 맞고 시신들이 불태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는 당시 주지사로서 학살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한동안 비자 발급이 거부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2013년 검찰이 모디 총리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2년 특별수사팀 조사에서 당시 법질서를 유지하는 데 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최초에 기소됐던 피의자 일부가 이미 사망했다고 전했다. 피고인 중 5명은 재판 도중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됐다.

【아마다바드=AP/뉴시스】인도 특별법정은 17일 10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 학살사건의 범인 11명에게 종신형, 다른 12명에게는 7년형, 또다른 1명에게는 10년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범인 중 한 사람이 재판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2002년 2월 27일 구자라트 주에서 기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힌두교도 59명이 열차화재로 숨지자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가 불을 냈다면서 무차별 보복에 나섰고 3개월간 1000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살해됐다. 2016.06.17

【아마다바드=AP/뉴시스】인도 특별법정은 17일 10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 학살사건의 범인 11명에게 종신형, 다른 12명에게는 7년형, 또다른 1명에게는 10년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범인 중 한 사람이 재판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2002년 2월 27일 구자라트 주에서 기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힌두교도 59명이 열차화재로 숨지자 힌두교도들은 이슬람교도가 불을 냈다면서 무차별 보복에 나섰고 3개월간 1000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살해됐다. 2016.06.17

 희생자와 유가족들은 재판부 선고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탄식을 내뱉었다. 당시 폭동으로 남편을 잃은 자키아 자프리는 판결에 실망을 표했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내 남편이 살해되었을 때 모든 정의는 죽어있었다"며 "모디 총리 역시 남편의 죽음을 외면했다. 아직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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