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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호주 군사협력 재개 전망…CNN "포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관계"

등록 2017.01.06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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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남 중국해에서 해양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과 일본 양국이 인도네시아 주관으로 진행된 해양재난 대비 다국 합동 훈련에는 모두 참가한다. 11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인도네시아 해군 주관의 코모도 훈련 참석 차 출발한 북해함대 소속 미사일 호위함 웨이팡(潍坊)함과 구조선 창싱다오(長興島)호로 구성된 함대가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훈련 리허설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코모도 훈련 공식 홈페이지) 2016.04.1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돌연 중단된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군사협력이 신속히 재개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CNN은 "어그러지기에는 너무 중요한 관계"라며 "급격한 붕괴와 신속한 재건은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톳 누르만티오 인도네시아군 최고사령관은 호주 방위군과의 훈련을 포함한 모든 군사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기술적인 문제"를 내세웠지만 호주의 공동 군사훈련 시설에서 인도네시아 군을 조롱하는 군사 교재와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데올로기인 판차실라를 모독하는 글이 발견된 것 등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5일 호주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다. 이날 마리즈 페인 호주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기분을 상하게 한 부분을 확실히 제거했다"며 "적절한 내용으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즉시 이 사과를 받아들였다.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이런 사건으로 우리의 우정을 망칠 수 없다"며 "이런 사건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어 훈련만 중단했을 뿐"이라며 누르만티오 최고사령관의 '전면 중단' 발언을 번복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황이 더 뜨거워지지 않았고 우리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주 퍼스에 있는 미국-아시아 센터 연구원 내털리 샘비는 CNN에 "군사협력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밀수와 테러 등에 대응하기에는 공동대응이 독자대응보다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사훈련을 통해 좋은 인력을 교류할 수 있고 업무관계 구축에도 도움이 되며 위기상황에서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국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장 매슈 데이비스 교수는 "호주에 인도네시아와의 관계가 중추적"이라며 "여전히 양국 관계가 섬세하고 민감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호주가 아시아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한다"며 "인도네시아가 없다면 호주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이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티모르 내 인권 문제를 두고 꾸준히 대립한 양국 관계는 1990년대 이후 전진과 퇴보를 거듭해 왔다.

 2002년 발리 폭탄 테러와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 폭파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본격 촉발되는 듯 했으나 2009년 호주 정보 기관이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 일가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춤하기도 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상호 존중 측면에서 양측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남단 나투나 제도에까지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변국 등과 군사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1일 호주와 남중국해 합동순찰 검토 계획을 밝히며 친밀도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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