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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논란' 출산지도 재오픈 '오리무중'…"전문가 의견수렴"

등록 2017.01.09 18:33:57수정 2017.01.09 18: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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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지도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의 수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행정자치부의 출산지도 홈페이지 재오픈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9일 "당장 홈피를 재개시는 어렵다. 홈피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를 모아 별도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면서 "급한대로 부분 보완해서 올릴지 예산을 확보해 종합적으로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 29일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결혼·임신·출산 관련 통계 및 지원서비스 정보를 광역·기초지자체 단위 지도 형태로 구현했다"며 '대한민국 출산지도'(birth.korea.go.kr) 홈페이지를 열었다.

 당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전국 243개 지자체의 가임기여성인구수와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을 비롯해 결혼·임신·출산 통계치의 최근 10년간 변화와 흐름을 통계와 그래프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중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하면 해당 지자체에 가임기 여성이 얼마나 거주하는지를 공개한 '가임기 여성수' 항목에 대한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행자부는 "여성을 출산도구로 본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급하게 사이트를 닫고 사이트 중단을 알리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집 수와 위치 등 저출산과 관련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예산도 필요하고 홈페이지를 어느 수준에서 바꿀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임기 여성 인구수 표시 삭제 여부에 대해선 "논란이 됐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 인구수 표시를 다른 통계로 바꾸거나 국민들한테는 비공개로 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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