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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ICJ 판결 무시한 일본의 고래사냥에 "깊은 실망"

등록 2017.01.16 13: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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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해양환경 보존단체 시 셰펴드가 남극해 내 호주의 고래보호구역에서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를 갑판에 늘어놓은 일본 포경선 니신마루호를 포착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34분께 찍힌 사진에는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가 갑판에 있는 모습, 이후 방수포로 가려진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4년 3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에 상업적인 목적의 고래사냥을 멈추라고 판결한 뒤 일본의 고래사냥 장면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조시 프라이든버그 호주 환경장관은 16일 성명을 통해 "일본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상업적이든 과학적이든 모든 포경의 형태에 반대한다. 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고래를 죽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고래 보호를 위해 국제 포경위원회(IWC)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시 셰퍼드> 2017.01.1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호주 정부가 남극해 내 호주 해역에서 고래잡이를 계속하고 있는 일본에 깊은 실망을 표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조시 프라이든버그 호주 환경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상업적이든 과학적이든 모든 포경의 형태에 반대한다. 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고래를 죽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고래 보호를 위해 국제 포경위원회(IWC)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34분께 해양환경 보존단체 시 셰펴드는 호주의 고래보호구역에서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를 갑판에 늘어놓은 일본 포경선 니신마루호를 포착했다. 시 셰퍼드에 따르면 니신마루호 승조원들은 시 셰퍼드의 헬리콥터를 본 뒤 방수포로 고래를 덮어 가리고 작살을 감췄다.

 지난 2014년 3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에 상업적인 목적의 고래사냥을 멈추라고 판결한 뒤 일본의 고래사냥 장면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호주에 방문한 가운데 사진이 공개돼 더 큰 반향을 낳았다.

 호주 시 셰퍼드의 제프 핸슨은 "아베 총리가 호주에 방문한 가운데 일본 포경선이 호주 해역에서 고래사냥을 한 것에 대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호주 해양보존협회의 대런 킨들리사이즈는 "정부가 일본의 행동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에 대한 적개심을 펼치기 보다는 모든 법적, 외교적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일본 포경선은 연구를 가장해 333마리의 밍크고래를 사냥하려고 하고 있다"며 "ICJ의 판결에도 응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호주노동당의 환경 및 수자원 대변인 마크 버틀러는 "연구를 가장해 살상이 행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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