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달러 환율 한달만에 1160원대 ↓…'강달러 과도' 트럼프 발언 영향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74.5원)보다 7.8원 내린 1166.7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이나 급락한 1162.5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낙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간 15.4원 하락하며 116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4일(1169.7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자의 달러 강세 관련 발언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강세가) 너무 과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을 못한다"며 "달러 강세가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더들리 총재는 전날 연설을 통해 "물가의 급격한 상승 압력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의 전망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이 결정적이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예 포지션을 잡지 않는 경향이 있어 트럼프 발언의 영향력이 커진 모습"이라며 "취임식 연설 전까지는 이런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간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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