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실제 무당이 쓰고 연출…연극 '동이' 굿판도 열려

등록 2017.02.02 16:4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연극 '동이'. 2017.02.01.(사진=한강아트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연극 '동이'. 2017.02.01.(사진=한강아트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령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무당(巫─)이 쓰고 연출한 연극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공연기획사 한강아트컴퍼니에 따르면 무당 임덕영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 '동이'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으나 고약한 신의 부름을 받아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동이가 주인공이다.

 무당의 팔자를 거부한 동이의 엄마 미란은 신병으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 탓에 동이의 가족은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동이의 아버지 철구마저 목숨을 잃는다.

 사랑한 여인 선영의 죽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동이는 결국 신의 부름에 답하기로 결심하고, 내림굿을 받기로 한다.

 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5년을 준비했다는 임덕영은 "주인공 동이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나도 거부하고 싶었고, 아팠고, 화가 났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모두 한 가지 아니겠나. 즐겁게 웃다가 돌아가고 싶은 인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손가락질들을 보며 무속이라 일컬어지는 우리 토속신앙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덧붙였다.

 연극 도중 굿판이 벌어진다. 배우 황원규, 오민휘, 성낙경 등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