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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효과 정부발표, 과학적 근거없다"

등록 2017.02.14 10:21:44수정 2017.02.14 1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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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도 연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되는 등 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12일 오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017.02.12.  ppljs@newsis.com

김영주 의원, "농식품부 백신효과 주장, 추정·예측 보고서 바탕으로 발표"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구제역이 충북 보은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효과에 대한 정부 발표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4일 "농림부 산하 구제역백신연구센터에 확인해 본 결과 지난 13일 농림부에서 발표한 '구제역 백신 효과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구제역 백신 효과를 알아볼 수 있는 백신 적합도 검사(매칭실험) 결과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3개월이 걸린다.

 김 의원이 구제역백신연구센터에 확인해 본 결과, 이 발표는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세계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해 백신연구센터에서 추정 및 예측한 결과물이지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작성된 보고서는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센터측은 백신 효과에 대한 언론의 요구와 여론을 생각해 농식품부에서 발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만약 농림부의 주장대로 백신에 효과가 있었다면 최초 발생한 5일 이후에 백신을 접종한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기간인 일주일이 지난 지점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12일, 13일 충북 보은 지역을 중심으로 9번째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김 의원은 "농림부의 발표는 과학적인 실험과 그 결과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은 발표였던 것"이라며 "가축농가에게 더 큰 절망과 일반 국민들에게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감만 주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금번 발생한 바이러스의 방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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