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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임] 허 회장은..."혁신 추구 경영인" 불구 '전경련 사태' 책임자 비판도

등록 2017.02.24 1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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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으로는 부정적 평가...허수아비론 등 "제 역할 못해" 비판 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OECD 가입 20주년 경제계 기념 만찬'에 참석해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16.10.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용순 기자 = 지난 2011년부터 4대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경영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 전경련 회장으로서 그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다.

 허 회장은 특히 현장으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그는 종종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귀담아 듣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도 허 회장은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의 성공을 넘어 한 단계 나아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하고, 변화와 혁신은 리더의 지시가 아닌 현장에서 시작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격식보다 실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합리적인 경영자로 평가된다. 체면을 따지기 보다는 직접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뒷전에서 묵묵히 사업을 챙기는 스타일로 다른 재벌 총수들이나 경영자들과는 달리 이제 껏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었다.   

 '재계의 신사'로 불리는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허 회장은 새벽 5시경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술을 마실 때 자신의 주량인 위스키 반병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항상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는 데 관심이 많아 독서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룹 경영을 떠나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그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않다. 정권과 유착한 직접 당사자는 아니다 하더라도 그의 재임기간 동안 전경련의 위상이 추락하고 해체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전경련이 존폐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농단 과정에서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에 편법으로 자금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비단 이승철 전 부회장이 주도한 일이라 하더라도 허 회장은 책임을 모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 회장의 조직 통솔 능력을 의심하면서 '허수아비'라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전경련 회장이면서 중대 사안을 전혀 챙기기 못하고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줄곧 전경련 회장직을 연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없이 전경련의 이미지만 실추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 회장은 LG 창업주 고(故) 구인회 LG 회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경남 진주 태생으로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1977년 LG그룹 기조실로 입사해 LG상사,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 계열분리 전 LG그룹 내 계열사들을 두루 거쳤다.  1995년 LG전선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지주회사인 GS홀딩스 회장을 맡았다.

[프로필] ▲1948년 10월 16일 경남 진주 출생 ▲1967년 경남고 ▲1972년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1977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경영대학원 석사·럭키금성 입사 ▲1984년 럭키금성상사 이사 ▲1989년 럭키 부사장 ▲1992년~1995년 금성산전 부사장 ▲1995년~2002년 LG전선 회장 ▲2002~2004년 LG건설 대표이사 회장 ▲2004년~ GS 대표이사 회장 ▲2011년~ 전경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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