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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취임 4주년' 울산서도 '탄핵 촛불'

등록 2017.02.25 2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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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5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제15차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7.02.2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5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제15차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7.02.25.  [email protected]

울산시민대회 300여 명 참석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25일 울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제15차 울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00여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예술인 내드름연희단 '판굿' 공연으로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가족 단위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국민이 승리한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 기각 어림없다" "공범자들을 처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20대 여성들은 '박근혜 없는 봄 꽃길만 걷자' '박근혜에게 빼앗긴 겨울, 봄까지 내줄 수 없다'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발언대에 선 삼산고 2학년 김가인양은 "역사가 에릭 홉스 봄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이다"며 "세상은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매주 토요일 집회에 나와 촛불을 드는 것이야 말로 세상을 바꿀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 발언에 나선 박유기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은 이자리에서 재벌 세습 경영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재벌들은 3세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온갖 악행을 다하고 있다. 울산의 한 대기업에서는 2만 노동자를 길거리로 몰고 있다. 또 회사를 6개로 분사해 조합원들을 거리로 내몬다. 이게 재벌 공화국 현실이다. 박근혜를 몰아내고 재벌 체제 청산하는 데 앞으로도 울산시민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5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제15차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박유기 현대자동차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2.2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5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제15차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박유기 현대자동차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2.25.  [email protected]

 자신을 백수라 밝힌 30대 남성(인터넷 닉네임 산들개)은 "첫 집회부터 참석해 이번 달로 4달째 촛불을 들고 있다. 촛불을 든 이유는 백수이기 때문"이라며 "만화를 그리지만 지금 이 나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비록 백수지만 가만히 있기에는 자괴감이 들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실시간 채팅방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헌재에서 조기 탄핵 인용돼야 하며, 구속돼야 한다" "오늘은 박근혜가 부정 불법 선거로 청와대에 입성한 날"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집회는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연장됐다. 

 집회장 주변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박근혜 구속 커피' '국민승리 녹차' '희망 코코아' 등을, 한 개인 참가자는 직접 드립커피를 내려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올해 첫 민중총궐기대회에 울산시민 500여 명이 상경 버스를 타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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