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 금관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이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50년 출판 외길을 걸으며 출판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박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번 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66년 민음사를 창립해 출판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세계문학전집' 등 단행본 기획과 신진 작가 발굴에 앞장섰다. 또 1970년대에는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을 내놔 시(詩)의 대중화와 독자층 확대에 기여했다.

 문학지 및 문학상 제정을 통해 문학제도를 혁신하고 '대우학술총서' 등을 발간해 인문·학술출판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또 공상과학(SF), 판타지 문학 등 전문 영역 출판에도 앞장서는 등 한국 출판의 저변을 넓히고 우리 사회의 교양과 지식을 기르는 데 크게 공헌했다.

 문체부 송수근 장관직무대행은 박 회장 유족에게 훈장을 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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