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최측근' 박용진, 안희정 공개지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동료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노동자·경제 대통령, 새 시대 맏형 돼 달라"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재벌개혁, 노동중심, 경제민주화, 개헌이라는 4가지 과제를 요구하며 지지하겠다"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희정을 지지한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지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비박계 의원들과 연대했던 점을 언급한 뒤 "정치지도자라면 60일 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주장과 구호로 현실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안희정은 솔직하게 이 문제를 대면하고 있다"고 안 지사의 '대연정'에 힘을 실었다.

 이어 "저 역시 여전히 진보운동가이거나, 작은 정당의 활동가였다면 안희정이 대면한 현실을 인정대상이 아닌 청산대상으로 보고 있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야당도 아닌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면 손톱만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태산 같은 실천을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이고 국민들의 삶을 위해 어떤 비루함도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대통령이 돼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열고 국민지지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주도성을 놓치지 않는 연합세력을 구축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열어줄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며 "반개혁세력, 국정농단의 부역세력을 최소화시키고 개혁의 방향을 선도하면서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바꿔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영화관 회동'은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2016.08.15.  [email protected]

 아울러 "(안 지사가) 민주당 정부 시절 만들어진 법안들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성찰하길 요구한다"며 "노동자가 기업경영의 대상과 사회정책의 부속물이 아닌 기업과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인정받으며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출지상주의, 성장우선주의,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시대의 요구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의 활력과 시장의 활기, 서민경제의 활성을 이뤄내는 경제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한다"며 "마지막으로 소극적인 태도에 머물고 있는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에 대해 분명한 프로그램을 제시해 구시대의 막내가 아닌 새 시대의 맏형이 되는 정치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지지의 방식과 방법은 조용하였으나 안희정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멘토의 역할을 요구하면 열성 멘토가 될 것이고 지원을 요청하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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