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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하면서 홍준표에 맹공

최선윤 기자  |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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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1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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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연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도 자유한국당 유력 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지사에게는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은 홍 지사가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에 확전 양상은 아니지만 홍 지사 특유의 '파이터' 기질이 발휘돼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과연 양자간 단일화 협상이 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1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범보수 단일 후보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놓고 같은 당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 의원은 차라리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라"며 각을 세웠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유 의원은 단일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큰 틀에서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강조하면서도 막상 상대 당에서 유력 주자로 떠오른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까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력 거론되자 유 의원은 "황 대행의 출마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황 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또 다른 권한대행을 임명하면 이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는 지적이지만 여기엔 다분히 황 대행에 대한 공격적 의미가 들어 있다.  

 그러다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가 확정되자 유 의원은 이번엔 홍준표 지사를 향한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 그는 홍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 감옥에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홍 지사와의 범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홍 지사는 애매하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를 한다"며 "그래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고, 홍 지사도 친박표를 얻기 위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못한다고 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핵에 불복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조차도 승복하지 못하는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단일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에 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외쳐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홍 지사와의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경우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현실적 이유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향후 보수 후보간 단일화를 할 때 하더라도 일단 유력주자인 홍 지사에 대해 공세를 펴보자는 전략이란 것이다.

 실제 황 대행이 대선에 불출마하며 유 의원은 상당 부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와 달리 홍 지사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지사는 7.1%를 기록, 지지율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1.7%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의 지지율은 물론 바른정당 지지율도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질 정도로 초라한 수준이다. 유 의원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정당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전통적인 보수층은 여전히 유승민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할 TK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 입장에서는 정치 지형이 재조정 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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