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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온 문재인 "'반문 정서'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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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0 1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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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대통령 선거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를 품에 안고 바라보고 있다. 2017.03.20.    hgryu77@newsis.com
"정권 교체 시 국민의당 자연스레 통합될 수도"
"국립 심혈관센터 필요…해저터널 확신 못해"
"'임∼행진곡' 지정, 5·18기념식 참석해야죠"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 '반문(反文·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하고, 정권 교체 후에는 자연스레 국민의당과 통합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지역 기자들과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광주와 호남, 또 오월정신과 늘 함께 해 왔는데, 어느 순간 내가 광주를 잘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돼 있어 억울했다"고 말했다.

 그는 "5·18때 구속되기도 했고 항쟁 당시 광주를 고립되게 둔 채 아무 역할도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19)80년대 부산민주화운동 당시 (학살)비디오 상영, 전시회 등을 통해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해마다 버스 2대씩을 대절해 망월묘역을 참배했다"며 "내가 그렇게 살아온 만큼 (호남인들이)알아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마도 일방적이었던 같다"고 진단했다.

 또 "굳이 비유하자면 가장으로서 아내와 딸에게 차별없이 대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여성에 대한 이해가 뭔가 부족하거나 상처주기도 하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중이 나주 남평이고,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 공부할 때 법적으로 주민등록지가 해남으로 돼 있었던 점을 예로 들며 "호남과의 인연이 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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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3.20.    hgryu77@newsis.com
 연정(聯政)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금은 어떤 당이나 어떤 후보가 우리가 집권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시기다. 연정은 정권 교체 후에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지금의 선거판에서 연정이 자꾸 주제가 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거론했다. 그는 "정권 교체에 대한 방법의 차이,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일종의 불신으로 당이 갈라진 것이라고 보면 정권 교체가 된다면 갈라서 있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호남 민심, 국민 민심에 따라 자연스레 통합할 수도 있고, 정책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전사 사진 및 전두환 표창' 논란과 관련해선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운동에 온 몸을 바쳤고, 군 복무할 때는 충실하게 복무했다는 말씀드린 것이고, 정치적 계산도 아니었는데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받아들여져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는 그것 말고도 세월호 단식, 촛불집회 때 아이와 찍은 사진, 대학생 때 시위 주도 사진 등 내 생애 사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선 "미래형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등을 통해 광주·전남이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고, 초고령화 등에 대비한 국립심혈관센터 광주 설립은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남∼제주 해저터널에 대해선 "전남은 희망하고, 제주는 제2공항을 선호하는 등 입장차가 크고 '제2의 4대강'으로 우려하는 여론도 있어 추진 여부를 놓고 논의와 검토가 필요해 현재로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집권하게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 신분으로)5·18 기념식 참석에 대해서는 "당연히 참석해야죠"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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