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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도원도 외국인 노동자 고용..29명 구인 신청후 비난 여론

등록 2017.03.21 08:18:24수정 2017.03.21 1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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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포도원의 소유자로 되어 있는 에릭 트럼프 (맨 왼쪽)가 지난 해 10월 26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의 트럼프 국제호텔 개업식에서 테이프를 끊는 장면. 이 포도원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고 있는 것이 보도되자 이민노동자를 막는 트럼프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17.03.21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포도원의 소유자로 되어 있는 에릭 트럼프 (맨 왼쪽)가 지난 해 10월 26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의 트럼프 국제호텔 개업식에서 테이프를 끊는 장면.  이 포도원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고 있는 것이 보도되자 이민노동자를 막는 트럼프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17.03.21

【샬롯스빌(미 버지니아주)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동안 그의 아들 에릭이 운영하는 버지니아의 트럼프 포도원이 농장에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한 허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포도원 측은 연방 H-2A비자 발급계획에 의거해 이번 시즌 총 29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려고 신청했다고 데일리 프로그래스지가 보도했다.  이 비자는 농업분야와 계절에 따른 노동력 수요로 국내 노동자들을 구하기 어려운 농원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입국시키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와이너리'로 널리 알려진 트럼프 포도원 회사는  지난 해 12월 6명의 외국인 노동자의 비자를 신청했다가 올 2월에는 23명을 추가로 신청했다. 이들은  포도나무 심기와 가지 치기, 포도 넝쿨의 관리등 고된 기본적 농장 노동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다.

 H-2A 로  외국에서 오는 노동자들과 미국내 이에 해당되는 노동자들은 올해 버지니아의 포도원에서 일할 경우 시급 10.72달러를 받게 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포도원들은 국내에서 미국 시민권자로는 이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트럼프 포도원 외에도 다른 3개 포도원이 외국인 노동자를 신청했다.

 트럼프 포도원을 비롯한 이 포도원들의 노동 담당 변호사 리비 휘틀리는 "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월의 외국인 구인신청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이민자들에게 막말을 해온 트럼프에 대한 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가 장벽까지 세워가며 막기로 한 멕시코와 중남미 이민들이 미국내 이민노동력의 대부분을 채워왔기 때문이다.

 휘틀리 변호사는 포도원의 외국인 노동자 채용 사실이 뉴스로 보도된 후 자기 사무실에 일자리를 구하는 전화가 쇄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겨우 13명이 전화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것도 취업 1순위인 미국내 노동자는 한 명도 없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케냐, 나이지리아에서 신청한 것 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포도원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한다는데 격분해서 이메일을 보내온 사람들도 많다고 휘틀리는 말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혹시 일자리가 필요하다면 즉시 우리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포도원 회사는 언론의 요청에도  외국인 노동자 채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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