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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닭, 편의점 도시락에도…"소비자 안전위해 판매금지"

김종민 기자  |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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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1 1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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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도시락, 제품 따라 국내산·브라질산 닭 혼용
정부 "국내 수입無" 발표…업체들 "소비자 안전위해 판매금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유통'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정부는 문제가 된 브라질 수입업체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지난 20일 중단조치한 이후 하루만인 21일 "문제가 된 없체들이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정부 발표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불신 속에 여전히 브라질 수입 닭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특히 이날 편의점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도시락 등을 접할 수 있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감안, 즉시 생산·발주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중 인기 상위제품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 속 '순살치킨스페셜'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속 '참숯불닭다리살'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졌다. ▲'혜리의 허니숯불치킨'은 태국산 ▲'함박&치킨까스 도시락'의 '가슴살치킨패티'는 국내산 닭이었다. 또 세븐일레븐에서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치킨류'는 제품에 따라 덴마크산 닭과 국내산 닭이 혼용돼 쓰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해당 2종에 대해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해 상품 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가동했고 점포 판매 중지는 물론, 생산·발주 중단까지 진행했다"면서 "현장부서와 점포에도 이 같은 사실을 조속히 알렸다"고 밝혔다.

 GS25도 국내산 닭과 브라질 수입닭을 혼용해서 사용했다. 인기 도시락·안주류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엔 브라질 산 닭을 사용했다. 다만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과 '훈제 닭가슴살 샐러드', '치즈콘닭'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GS25관계자는 "정부의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것을 감안해 브라질 닭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발주 중단 조치를 내렸다"면서 "수입산 닭을 사용한 전 제품들에 대한 검토를 거쳐 국내산 닭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향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의 '백종원 맛있는닭가슴살 정식' 도시락에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브라질 '부패 고기' 불법 유통 사태에 연루된 브라질 현지 업체가 국내에 수출하는 닭고기의 유통이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21일 하루 만에 브라질 정부로부터 '문제가 된 업체들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확인 받고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는 해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JBS'와 'BRF'를 비롯한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이 공무원을 매수해 유통기한을 위조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으며, 무려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긴 제품도 있었다. 또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0만7399톤의 82.8%인 8만8895톤이 브라질 산이다. 문제가 된 BRF에서 들여온 물량은 절반 가량(47.7%)인 4만2500톤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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