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거래소 "韓 증시 주가수익비율 9.84배…주요 10개국 중 꼴찌"

등록 2017.03.21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코스피 PER, 인도(20.73배)·미국(18.63배)의 절반 수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미국 종목 PER의 절반에 불과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한국 증시가 주요국에 비해 수익 측면에서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주요 10개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더욱이 코스피의 PER은 미국과 인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현재 코스피의 PER은 9.84배였다. 인도가 20.73배로 가장 높았다. 미국(18.63배), 홍콩(16.31배), 호주(16.1배), 일본(16.04배), 프랑스(16.04배), 영국(14.94배), 독일(14.22배), 중국(12.91배) 등으로 조사됐다.

 거래소가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인 2011년 5월2일(2228.96)과 주요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PER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인도는 5.39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은 4.73포인트, 영국은 4.21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0.66포인트, 홍콩은 0.24포인트 줄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유사한 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유사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PER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즉 지난 17일 기준 인텔의 PER은 14.9배인 반면, SK하이닉스의 PER은 7.79배였다. 현대차의 PER은 GE(29.4배)보다 훨씬 낮은 6.35배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PER은 11.91배로 AT&T(19.9배)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시총 상위종목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지만 한국 시총 상위종목의 주가는 미국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홍보2팀장은 "주요국 지수가 대부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만 하락하면서 장기적인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코스피가 계속해서 저평가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