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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우조선에 5억달러 규모 RG 제공

등록 2017.03.29 0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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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이 먼저 RG 공급 후 산은 등이 지원
 은행권 채무재조정은 큰 틀에서 합의 이뤄져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대우조선해양 시중은행 채권단이 향후 대우조선의 신규 수주에 대해 5억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제공하기로 했다.

 무담보채권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에 이어 RG 발급까지 수락하며 대우조선에 대한 은행권의 채무재조정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27일 실무자회의 등을 거쳐 대우조선에 RG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RG발급은 지난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대한 첫 자금 지원이 이뤄졌을 때도 합의가 이뤄졌던 부분인데 이번에는 방식이 변경됐다.

 당시에는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45억달러 규모의 RG를 우선적으로 발급하고 이후 추가 수주에 대한 RG를 시중은행이 맡기로 했다.

 이번에는 시중은행들이 채권비율에 따라 5억달러 한도내에서 먼저 RG를 제공하고 이후 산은 등이 지원에 나선다.

 현재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은 7000억원 규모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45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우리은행 1000억원, 국민은행 911억원, 신한은행 800억원 순이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방안에 따라 무담보채권 7000억원 가운데 80%(5600억원)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1400억원)는 만기를 5년 유예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이 필요하다 부분에는 은행권 내에서도 큰 이견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중은행들의 의견을 모아 채무재조정 합의안을 문서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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