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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 의원 "백악관·공화당이 '러 내통' 조사서 연막작전"

등록 2017.04.03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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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 Adam Schiff, D-Calif., ranking member of the House Intelligence Committee, speaks to reporters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hursday, March 30, 2017, about the actions of Committee Chairman Rep. Devin Nunes, R-Calif. as the panel continues to investigate Russian interference in the 2016 U.S. presidential election and the web of contacts between President Donald Trump's campaign and Russia. (AP Photo/J. Scott Applewhite)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쉬프 의원(캘리포니아)이 백악관과 정보위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조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쉬프 의원은 CNN 정치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의원이 백악관과 공모해 조사 과정에 연막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쉬프 의원은 지난달 누네스 위원장이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감시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백악관 밖 정보원을 통해 확보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꼬집었다.

 하지만 백악관이 기밀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이 백악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증거가 자료에 담겨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해당 문건을 다루는 데 누네스 뿐만 아니라 3명의 백악관 관계자도 연루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나오면서 백악관 측도 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누네스가 하원 정보위원들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채 '트럼프 타워 감시 의혹'에 대한 자료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는 백악관과 정보위 공화당 의원들이 공모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3월30일 백악관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감시했다는 내용의 기밀 자료를 보여주겠다면서 지난달 상·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했다.

 지난 31일 백악관에 직접 가서 문제의 자료를 검토한 쉬프 의원은 누네스가 자료로 들고 나온 서류와 "완전히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쉬프 의원은  문건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이번 문건이 백악관과 누네스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본질적인 이슈를 흐리려 하고 있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트럼프타워 감시 자료의) 근원에 백악관이 관여했다는 점을 감추려 했다"며 "여기서 진정한 질문은 '그들이 왜 이를 감추려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의 관심을 비켜가고 일반 대중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우리를 쳐다 보지 말라'는 연막을 치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라는 말을 내놓을 때마다 그건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그 때는 뭔가 진짜로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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