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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듯한 '부조화의 미학'…오즈볼트 韓 첫 개인전

등록 2017.04.03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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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Djordje Ozbolt_End of childhood, 2017, Acrylic on canvas, 152 x 212 cm

【서울=뉴시스】Djordje Ozbolt_End of childhood, 2017, Acrylic on canvas, 152 x 212 cm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서울 압구정 갤러리바톤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조르제 오즈볼트(51)의 한국 첫 개인전을 6일부터 연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작가는 드로잉, 회화, 조각 등 여러 매체를 폭넓게 넘나든다.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영국 런던 첼시스쿨오브아트, 슬래이드스쿨오브파인아트, 왕립예술원에서 수학했다. 하우저앤워스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뉴욕 화이트컬럼스, 런던 테이트 브리튼, 오사카 국립미술관 등 세계 주요 예술기관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바톤은 "주로 유럽,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활약해 좀처럼 한국에서 접할 기회가 드문 오즈볼트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Djordje Ozbolt, Mr Daydream, 2017, Resin, 69.5 x 25 x 25 cm

【서울=뉴시스】Djordje Ozbolt, Mr Daydream, 2017, Resin, 69.5 x 25 x 25 cm

 오즈볼트의 작품은  자신의 흥미, 경험, 교육, 배경 등 여러 방면에서 체득한 다중적인 요소를 작품에 집약적으로 축적한다.

 환경 재앙이나 지구 자연 질서 등 사회와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세계 묘사에 몰두하는 오즈볼트의 작품에는 상상에서 볼법한 이미지로 가득하다. 예상치 못한 오브제를 정물화 주제로 놓거나, 토템 조각상에 키치한 원색을 입혀 예상 밖의 결과물을 생산해내기도 한다.

 작가의 핵심주제는 부조화의 미학이다. 원시미술, 큐비즘, 사실주의, 초현실주의 등 여러 예술사조를 연상시키면서도, 정작 한 가지 유형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조형어법을 구사한다.

【서울=뉴시스】Djordje Ozbolt, Remains of a night, 2017, Acrylic on canvas, 152 x 121 cm

【서울=뉴시스】Djordje Ozbolt, Remains of a night, 2017, Acrylic on canvas, 152 x 121 cm

  자연이 지닌 도덕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오즈볼트식 무질서의 지배는 혼란스러움을 야기한다. 하지만 부조화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구성방식, 그로테스크한 설정과 독특한 감각은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선사한다.  

 갤러리 바톤은 "이번 전시는 오즈볼트 고유의 화법을 총망라하는 전시로 현란한 색채감각이 돋보이는 조각과 의외성이 가득한 회화의 위트를 느껴볼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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