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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교회 십자가 철거 이어 CCTV 설치까지

등록 2017.04.03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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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독교 교회 십자가를 철거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 저장성(浙江) 정부 당국이 이번에는 교회에 테러감시 핑계로 폐쇄회로(CC)TV를 강제로 설치하면서 종교탄압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성 지방 정부가 지난해 말 원저우(溫州)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대테러와 보안을 위해 1월 춘제(중국 설) 전까지 모든 교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저장성의 한 교회 예배 중인 모습. 

【서울=뉴시스】기독교 교회 십자가를 철거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 저장성(浙江) 정부 당국이 이번에는 교회에 테러감시 핑계로 폐쇄회로(CC)TV를 강제로 설치하면서 종교탄압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성 지방 정부가 지난해 말 원저우(溫州)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대테러와 보안을 위해 1월 춘제(중국 설) 전까지 모든 교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저장성의 한 교회 예배 중인 모습.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교회 십자가를 철거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 저장성(浙江) 정부 당국이 이번에는 테러감시를 이유로 교회에 폐쇄회로(CC)TV를 강제로 설치하면서 종교탄압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성 지방 정부가 지난해 말 원저우 등 지역의 삼자교회(중국정부에서 인정한 공식교회)에 공문을 보내 대테러와 보안을 위해 올 1월 춘제 전까지 모든 교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당국은 테러 방지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종교단체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SCMP는 저장성 정부는 일부 교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고 설치과정에서 일부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도 저장성 원저우시 핑양현, 러칭시 지역에서 지방 정부가 고용한 사람들이 강제로 교회에 진입해 CCTV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정부 고용 인원의 강제 CCTV 설치에 항의하면서 저지했던 일부 신도를 한때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풀려나기도 했다.

 원저우의 옌샤오제 목사는 많은 교회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며 2014년 십자가 철거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당시 당국은 원저우에서 약 360개의 교회 십자가를 철거해 중국 안팎에서 종교 탄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십자가 철거에 항의하다 1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은 황이쯔 목사는 지난주 감시카메라 설치에 대해 해외 매체에 제보한 이후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원저우시는 중국 최대 기독교 도시로, 주민 중 15%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종교적 극단주의 단속을 이유로 이슬람 베일(부르카)과 수염 등을 금지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反)극단주의법을 발효시켜 1000만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종교 단속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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