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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한반도 유사 대비 5대 전구 모두에 전비태세령

등록 2017.04.12 1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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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북국경 압록강 주변

"병력 15만명 집결 북한접경에 2만5000명 증원 배치 준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도발에 미국이 군사행동을 불사할 움직임으로 보임에 따라 한반도 유사에 대비, 북한과 접경한 북부전구는 물론 나머지 4개 전구에도 전비태세령을 내렸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12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북한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북부전구 전체가 전날 4급 전비태세에 들어갔으며 중부, 동부, 남부, 서부 전구의 상당수 부대에도 4급 전비태세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팡(濰坊)에 주둔한 제26 집단군의 제77 자동화 보병여단, 중부전구의 톈진 주둔 제65 집단군 예하 제196 자동차 보병여단, 동부전구 저장성 진화(金華) 주둔 제1 집단군 제3 자동화 보병여단, 남부전구 윈난성 쿤밍(昆明) 주둔 제14 집단군 제40 보병여단, 서부전구 산시(陝西)성 린퉁(臨潼) 주둔 제47 집단군 제9 장갑여단 등 2만5000명 병력이 명령이 떨어지는 대로 중북국경으로 장거리 이동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제40 보병여단 경우 중북접경에 도달하려면 12일이 소요되며 제9 장갑여단은 11일, 제3 보병여단 9일, 제196 보병여단 6일, 제77 보병여단 4일이 각각 걸린다고 한다.

중국군 중화기 사격훈련

 앞서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온라인판은 지난 9일 한미 양국군이 지난달부터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제거(참수)작전을 포함하는 연합훈련을 벌이는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 발발에 대응하고자 중국군이 2개 집단군 약 15만 병력을 중북접경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동북지방 방위를 맡은 북부전구가 예하 육해공 부대 모두에 전면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16, 제23, 제39, 제40 집단군 총병력 43만명 가운데 15만명을 북한 국경 지역으로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한미 양국군의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이 한반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는 것을 상정한데 대처하고자 북부전구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의 급변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핵심부대는 랴오닝성 잉커우(營口)와 진저우(錦州)에 각각 사령부를 둔 제39집단군과 제40집단군이다.

중국군 로켓군 탄도 미사일 부대

 제39집단군은 중무장 기계화 부대이고 제40집단군 경우 신속반응군이다.

 아울러 중국군은 신형 공중 조기경보기 쿵징(空警)-500을 중북국경에 파견에 공중경계를 강화했다.

 또한 중국은 랴오닝 선양(瀋陽)에 주둔하는 로켓군 제51기지의 둥펑(東風)-31A 미사일, 사정 2800km 둥펑03 탄도 미사일 12기, '항공모함 킬러' 둥펑-21 미사일 24기를 북한과 주한미군, 주일미군을 동시에 조준해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는 태세에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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