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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호타이어 노조, 28일 '매각 중단 촉구' 2차 상경투쟁

등록 2017.04.21 14: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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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 모여 매각 중단 투쟁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 모여 매각 중단 투쟁에 나섰다.

매각 중단 미수용 및 매각 협상 재개 영향
집회 규모 11일 1차 집회 보다 2배 늘어나
2차 집회 결과 따라 생산중단 구체화 전망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현재 진행 중인 매각과 관련,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2차 상경투쟁에 나선다.

 21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200명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채권단 간사인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 집결,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앞서 지난 11일 노조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은 본사 앞에서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노조는 1차 집회에서 "우리의 요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고용안정 및 고용 유지 ▲국내공장 물량감소 방지 ▲국내공장 규모 유지 ▲노동자 희생 강요 금지 ▲독립체제 회사 경영 등 총 5개로 압축된다.

 1차 집회 후 노조 지도부는 산은의 매각 실무자들과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2차 집회에는 별도의 면담이 계획돼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2차 상경 투쟁에 나선 것은 매각 중단을 촉구했지만 산은 등 채권단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노조 관계자는 "앞서 1차 집회 당시 매각 중단을 요구했고, 산업은행 측도 우리의 뜻을 알겠다고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라며 2차 집회 목적을 설명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매각 협상이 재개된 것도 상경 투쟁을 전개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차 집회 당시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2차 집회 역시 이 같은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생산 중단에 돌입할 것인지 여부와 향후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생산 중단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며, 2차 집회 이후 확실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차 집회에는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 노조와 함께 매각 중단을 외칠 예정이다.

 1차 집회 당시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최선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해 채권단을 향해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선 정국에 접어든 만큼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호타이어 매각에 관심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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