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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필리프 총리 "노동개혁, 마크롱 정부 최우선 과제"

등록 2017.05.22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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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첫 내각 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7.5.1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에두아르 필리프 신임 프랑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노동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프 총리는 이날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노동법을 뜯어고치겠다는 마크롱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이달 프랑스 대선에서 노동 개혁, 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는 노동 유연화를 통해 고용과 해고를 더 용이하게 하고, 기업 활동 규제를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마크롱 정부는 노동 시간, 임금 규정, 노동 환경 등에 관한 노사 협상을 산업별로 묶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리프 총리는 "논의가 완료되면 빠르게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2년씩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에서는 마크롱 정부의 친기업 기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그의 당선 이후 노동 개혁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주요 노동조합들이 줄이어 우려 성명을 발표했다.

 강성 노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마크롱이 노동 개혁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일단 6월 총선 압승을 통해 지지 기반을 확충하고 반대 세력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야당 공화당 소속인 필리프는 자신도 마크롱과 뜻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크롱의 철학과 포부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총리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필리프는 "여태까지 시도된 적 없는 일을 추진한다는 건 멋진 일"이라며 "나는 우파이지만 다른 쪽 의견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보수진영 포섭 차원에서 필리프를 총리로 발탁했다.

 필리프는 정치 신예인 마크롱 당선으로 기성 정당들이 몰락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이 정당들이 죽었다고 보진 않는다"며 "그들의 관행, 계층화 방식이 한물갔다는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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