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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마저...아이돌 그룹 '7년 징크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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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5-23 15:54:34  |  수정 2017-05-23 1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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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걸그룹 씨스타 소유(왼쪽부터), 다솜, 보라, 효린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2.

 20hwan@newsis.com
■2세대 걸그룹 저물었다는 분석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4인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해체를 결정하면서 '아이돌 그룹 7년 징크스'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데뷔 7년에 해체 또는 멤버 탈퇴 등의 변화를 맞는다는 우려가 사례로 쌓이고 현실화되면서 가요계 '위험 요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씨스타 멤버들과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효린·보라·소유·다솜 등 씨스타 멤버들 역시 이날 인터넷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해체 사실을 확인했다.

 리더인 효린은 "이제 우리 씨스타 멤버들은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멤버들은 다만 내달 초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쉽과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각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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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09년 데뷔한 2NE1은 개성 강한 그룹으로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트 케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그룹 반열에 올랐다.

 
가창력을 갖춘 효린과 소유는 솔로 가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크다.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로 주목 받은 다솜,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보라는 연기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7년 차 위기 왜?

 200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이 최장 7년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표준약관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보통 재계약 기간과 맞물린 5~7년을 아이돌 그룹의 위기로 본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점차 늘고, 조명 받는 정도 역시 달라지면서 소속사에서 멤버들 간 균형 조절이 쉽지 않다.

 특히 2009년에 데뷔해 지난해 7년차를 맞은 그룹들이 유독 혹독한 길을 걸었다. 작년 4월 '2NE1'의 막내인 공민지가 팀을 나가기로 하면서 아이돌 그룹 사이에 7년 징크스가 화두가 됐고, 같은 달 '비스트'의 장현승이 결국 7년 만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 

 5월에는 '미쓰에이' 멤버 지아가 탈퇴했고, 6월에는 '포미닛'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9월에는 한선화가 연기에 집중하겠다며 '시크릿'을 탈퇴했다. 10월에는 그룹 '레인보우'가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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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인보우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노을, 오승아, 현영, 재경, 우리, 지숙, 정윤혜. 2016.02.15.

 mangusta@newsis.com
앞서 2007년 동시에 데뷔해 한때 걸그룹 트로이카를 형성한 '카라', '원더걸스', '소녀시대'도 7년차에 위기를 맞았다.

 카라는 데뷔 7년 만인 2014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팀을 탈퇴하면서 해체 위기에 처했다. 새 멤버 영지를 추가 영입했으나, 예전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가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떠나기로 하면서 해체됐다.

 원더걸스도 카라와 같은 해 위기를 맞았었다. 리더 선예가 2013년 결혼을 하고 출산을 겪은데 이어 2014년 선교 활동을 이유로 사실상 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작년 선예와 소희가 자퇴하고 팀을 나갔던 선미가 재합류, 밴드 포맷을 선보였다. 이후 7월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건재를 과시하며 점차 인기를 인기 회복 중이었으나 올해 2월 해체를 선언했다.

 팀워크가 탄탄할 듯했던 소녀시대 역시 7년차인던 2014년 위기를 맞았다. 멤버 제시카가 팀을 탈퇴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9인 체제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재작년에 8인 체제로 새 앨범을 냈다. 10년차를 맞은 올해 여전히 톱그룹이지만 신흥 걸그룹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기획사의 야심찬 기획과 잘 짜여진 트레이닝에도 팀이 흔들리는 건 불가항력적인 일이다. 멤버들의 심리와 외부 상황의 변화를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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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씨스타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해 퍼포먼스상을 수상한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한 해 동안 사랑받은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선정해 결산하는 무대로 14일 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JTBC, JTBC2를 통해 생중계된다. 2017.01.13.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photo@newsis.com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역시 2NE1에서 공민지가 탈퇴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세계적으로 봐도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2세대 걸그룹 저물었다!?

 씨스타의 해체를 2세대 걸그룹의 역사가 저물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는 분석도 많다.

 1997년 데뷔한 1세대 걸그룹 'S.E.S' 이후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하면서 2세대 걸그룹의 역사가 시작됐다.

 한류열풍을 본격적으로 이끈 이들 사이에 씨스타도 있었다. 2세대 걸그룹의 특징은 화려만 외모뿐 아니라 실력도 갖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레드벨벳' '여자친구' '트와이스'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닌 3세대 걸그룹들이 급부상하면서 자리가 비좁아졌고 결국 팀을 유지할 원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견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7~8년 차를 맞는 걸그룹들은 내외적으로 흔들릴 요인이 많다"며 "새로운 걸그룹들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해체 조짐을 보이는 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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