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시공사 노조 시위 예고…"사장 내정자 인사 철회하라"
【수원=뉴시스】김동식 이승호 기자 = 업무 관련 업체 취업, 태극기 집회 참석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벌어지는 경기도시공사 김용학(66) 사장 내정자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공사 노조)은 김 내정자의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식 집회 신고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26일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집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공사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 매일 1시간씩 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연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경찰에 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집회에 참여한다.
앞서 공사 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인천도공) 초대 사장 출신인 김 내정자는 퇴직 후 민간업체에서 수십억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이 회사는 인천도공과 함께 영종도 복합레저단지(미단시티) 공동시행자로 참여했다.
또 태극기 집회에 수차례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공사 노조는 김 내정자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근저지 투쟁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도 같은 입장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윤재우(의왕2)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김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철회를 요구한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2일 "공사 사장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도에 전달했다. 도 담당 부서는 이런 내용을 23일 남 지사에게 보고했다.
윤 의원은 "남 지사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지 궁금하다"라면서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임명권자인 남 지사가) 현재 심사숙고 중으로 이번 주 내로 임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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