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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트럼프 대통령, 중동·유럽 첫 순방

등록 2017.05.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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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2017.05.21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선택하면서 이들 나라에 힘을 실어줬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이란과는 앙숙 관계이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인 이란 핵합의안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취임 이후 노골적인 반 이란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한번 이란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럼프는 20일 사우디를 방문해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약 391조 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사우디와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스라엘 방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동평화 위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교착 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과의 관게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가족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2017.05.24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 문제에 관해 이슬람권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 간 강한 의견일치가 존재한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베들레헴을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으며 이후 서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 홀로코스트추모센터를 방문했다.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고 29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교황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경 관련 회칙 등이 담긴 사본을 선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에게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저서를 선물했다.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 유럽연합 본부을 방문했다.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을 비롯 28개 부문 분과위원장들이 미국 정부 대표단과 마주 앉아 있다. 트럼프 오른쪽으로 이날부터 수행단에 합류하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보인다. 2017. 5. 25.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교황에게 '굴하지 않는(Rising Above)'이라는 제목의 청동조각품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들에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압박하면서도 '집단안보원칙'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NATO 본부 준공식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방위비 분담금) 2%는 실질적이고 사악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도"라며 회원국들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난민 위기, 테러 공조,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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