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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경쟁 SRT 6개월만에 '850만명' 이용 …철도서비스 상향평준화

등록 2017.06.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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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고속철도 경쟁시대를 연 SRT가 지난 8일로 개통 6개월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9일 첫 열차운행을 시작한 SRT는 일평균 4만8742명, 누적이용객 85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수서역에서 SRT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모습.2017.06.11kys0505@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고속철도 경쟁시대를 연 SRT가 지난 8일로 개통 6개월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9일 첫 열차운행을 시작한 SRT는 일평균 4만8742명, 누적이용객 85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수서역에서 SRT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모습[email protected]

일평균 4만8742명 이용, 수서~부산 간 일평균 7439명
KTX와 경쟁하며 철도서비스·재정 확충에도 한몫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수서발고속철도인 SRT가 개통 6개월을 맞아 철도서비스의 상향평준화라는 호평속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9일 SRT는 KTX와 경쟁시대를 예고하며 첫 운행을 시작, 고속철도의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여 올렸고 요금은 10% 가량 낮춰 새로운 고속철도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6개월만에 철도물류수송의 변화를 불러온 SRT 개통의 주요 성과를 살펴봤다.

◇누적이용객 850만명, 일평균 4만8742명 이용

개통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SRT 총 이용객 수는 850만명으로 경부선에서는 650만명이, 호남선에서는 200만명이 각 이용했다.

평일(월~목)에는 4만2197명이, 주말에는 5만7010명이 새고속열차를 타고 전국을 오갔으며 특히 지난달 7일에는 하루에만 6만7661명이 이용해 일 최다이용기록을 세웠다.

구간별로는 수서~부산이 일평균 74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서~동대구 5892명, 수서~광주송정 3743명, 수서~대전 3227명, 수서~울산 2177명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 이용객도 개통 첫 달인 지난해 12월 4만3870명에서 1월 4만7599명, 지난달에는 5만2585명(경부선 124만3396명, 호남선 38만6753명)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역별 승·하차 이용객 현황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 동남부 고속철도의 기점이 된 수서역이 하루 평균 3만1203명, 부산역과 동대구역은 각 1만4494명, 1만1539명이, 대전역과 송정역은 각 6942명, 5570명으로 나타났다.
 
◇싸고 빠르고 서비스는 높고 …철도서비스 상향평준화 유도

SRT는 도입 초기 '10분 더 빠르고, 10% 더 저렴한 SRT의 10가지 즐거움'이라는 모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웠다.

여기에  기존열차 대비 넉넉하고 쾌적한 좌석 공간, 특실 내 항공기형 선반 설치와 간식 서비스, 전 좌석 콘텐츠 설치 및 무선인터넷 용량 확대 등 고속열차의 서비스 시설을 개선해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이용자들의 SRT역 평균 접근시간은 29.4분, KTX역 접근시간은 32.4분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이용객들이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이동하던 불편이 크게 개선됐다는 뜻이다.

여기에 SRT와 경쟁하기 위해 맏형인 KTX도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고속철도 이용객들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초래됐다.

실제로 SRT 개통이후 KTX는 서울역-경부선, 용산역-호남선의 구분을 없애고 가까운 역에서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서울역 지하 환승통로 신설, 셔틀버스 운행, 마일리지제 부활, 철도운송 표준약관 제정 등 승객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SRT의 개통은 철도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철도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재정건정성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KTX의 경우 선로사용료가 매출액의 34%인데 비해 SRT는 50%를 철도공단에 납부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SRT 개통과 전체 고속차량 운행 증가에 따라 2015년 5000억원 수준이던 고속철 선로사용료가 올해는 72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SRT 개통으로 KTX 승객이 감소해 코레일의 적자기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KTX 22편성을 SR에 임대하면서 선로사용료와 운영비 등이 감소했고 차량임대료 및 공용역 이용 등 ㈜SR이 지급하는 수탁 비용(1100억여원)을 고려하면 SRT 개통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신규 철도고객 창출로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 광주송정역 등 공용역 이용자가 증가해 임대료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코레일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등 철도재정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6개월 간의 운영과정을 통한 개선사항도 도출되고 있다. 우선 연계교통체계 확충이다. 정부는 GTX 노선 연계 등 중장기적으로 수서역을 동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구리, 하남, 남양주, 광주 등 인근 도시와의 연계교통 확충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평일 수요 확대와 KTX에 비해 초라한 연계 마케팅을 통한 다양한 열차상품 개발도 SRT이 개척해 나가야 할 숙제다.

SR 관계자는 “KTX와의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고속철도 서비스의 동방성장을 유도, 상향평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수서역을 수도권  동남권역 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키 위해 수서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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