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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美금리인상 확률 90%···9월에 또 한 차례"

등록 2017.06.12 1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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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1.00%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1.00%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준은 또한 올 4분기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준이 13∼14일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오는 9월 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계약 추세로 판단할 때 6월 금리 인상확률은 90%에 이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8일 4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14일 끝나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0.75∼1.0%에서 1.0∼1.25%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연방기금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예상보다 6개월 늦은 2019년 4분기 쯤 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두 3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16일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어 일 년 만인 2016년 12월 14일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조정됐다. 이어 지난 3월 15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0.75~1.00%로 조정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들마저 금리인상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2016년 내내 저금리를 옹호해온 비둘기파의 중심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는 금리인상 지지로 돌아섰다. 이번 달에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달 30일 뉴욕경영학협회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연준은 곧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은 의문”이라면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개인 소비지출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부진을 떨치지 못할 경우 금리인상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 소시에테제네랄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오마 샤리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목표지점에 미치지 못하는 ‘언더슈트(undershoot)’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드는 시점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금과 물가가 오르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 아니라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상승률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이 16년 사이 최저치인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2.5%에 그쳤다. 이는 지난 2월의 2.8%보다 더 떨어진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 역시 2월에는 1.8%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1.5%로 떨어졌다.

이러한 경기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준이 금리를 2차례 더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계약 추세로 판단할 때 6월 금리 인상확률은 9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6월 이후의 인상 확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별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경제전망의 최대 리스크로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자산 버블(거품) 형성과 이에 따른 금융 불안을 꼽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작업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67%는 연준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매달 110 달러 규모로 자산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매달 국채 60억 달러와 주택저당 증권 50억 달러씩 팔아 치우는 방법으로 대차대조표를 줄여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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