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동산 '들썩'에 가계대출 다시 '껑충'···5월 10조 늘어

등록 2017.06.14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동산 '들썩'에 가계대출 다시 '껑충'···5월 10조 늘어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대비 10조 증가 
 은행권은 6조3000억원 ↑···전년 증가액 6.7조에 근접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달 금융기관에서 나간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보다는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지난 4월(7조2000억원)보다는 확대됐지만 작년 5월(11조9000억원)보다는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금융감독원 감독・검사대상인 은행과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새마을금고를 더한 수치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증가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4% 수준이었다.

 가계부채는 올 초 한풀 꺾였다가 이사철 등을 맞아 3~4월부터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을 보면 1월은 3조1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월 6조8000억원, 3월 5조55000억원,  4월 7조2000억원,  5월 10조원으로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권은  5월 6조3000억원이 증가해 전년 증가액인 6조7000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봄 이사수요와 이전에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순차적 집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5월 가정의 달 소비 수요와 황금연휴가 겹치며 신용대출도 한달 전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은 전월 대비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올 들어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5월만 보면 1년 전 증가액인 5조3000억원에 견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상호금융은 2조300억원 증가해 전월(1조8000억원)보다는 증가규모가 다소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는 증가규모가 8000억원 축소됐다.

 보험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여전사는 7000억원 증가했다. 이들 업권 모두 전년보다는 증가규모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 중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수도권 특정지역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가계부채 안정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