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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84% "회사채 가격 너무 올랐다" 응답

등록 2017.06.18 1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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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7.06.15

【워싱턴=AP/뉴시스】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7.06.1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의 여파로 회사채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인재무분석사(CFA) 소사이어티가 올해 2분기 투자자들을 상대로 묻고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84%는 회사채 가격이 내재 가치에 비해 부풀려졌다(overpriced)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이 단체가 지난 2012년 첫 조사를 한 이후 최대이자 5분기 연속 증가한 규모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국채 가격 또한 과도한 가격이 매겨졌다(overpriced)고 진단했다. 이러한 채권가격 상승(이자율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로 불리는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윌 굿하트 영국 CFO소사이어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러한 (완화적)통화정책에 힘입어 채권과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통화정책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시장은 (의표를 찌른 채) 다시 살아나며 더 오르고는 했다”고 지적했다. 

채권 보유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급격히 확산된 데는 미국이 작년 12월 이후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이 컸다. 연준은 또 올해 중 추가적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채권을 대거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처방을 써온 유럽연합(EU),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금리상승은 채권의 가격 하락을 뜻한다. 금리를 더 쳐주는 채권이 등장하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또 선진국 증시도 내재가치에 비해 너무 올랐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증시의 과열을 진단한 이들은 전체의 6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0%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주종을 이뤘다. 응답자의 41%는 신흥 시장 주식이 저평가 돼 있다고 답변했으며,  34%는 적정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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