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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울시민시장실' 세계최초 운영···'교통·미세먼지' 등 한눈에 보고 직접 지시

등록 2017.06.20 16:35:22수정 2017.06.20 16: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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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20일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각종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의 경연장이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시청 6층 시장실로 들어서자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화면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박 시장은 "그간 종이와 서류로 도시를 운영해왔다면 이제 온라인과 디지털 방식으로 서울시를 운영하겠다"며 "내가 아는 한 이렇게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시장실은 세계 최초"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아세안특사 회의차 여기 왔다가 배워갔다"며 "앞으로 여러 도시에 수출하려 한다. 청와대에도 이런 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면을 마주보고 선 박 시장이 오른손을 서서히 움직이자 동작인식 기술에 의해 커서가 따라 움직였다. 그 상태에서 박 시장이 왼손을 한쪽 방향으로 선을 긋듯 움직이자 클릭이 돼 화면이 전환됐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가상 자판을 조작하던 모습이 연상됐다.

 이어 박 시장이 "원순씨"라고 말하고 "재난 안전"이라고 재차 말하자 재난안전 관련 자료가 화면을 채웠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email protected]

화면에 뜬 대형지도에는 각종 사건사고 현황이 표출됐다. 박 시장이 화면으로 다가가 강동구에서 발생한 한 사고현장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소관 소방서와 발생일시, 부상자 상태, 처리 현황이 팝업창 형태로 떴다. 인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화면도 최대 4개까지 동시에 띄울 수 있어 박 시장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게 돼있었다.

 사고담당 공무원이나 현장요원과의 화상통화도 가능했다. 박 시장이 통화를 누르니 담당 공무원과 화상전화가 연결돼 실시간 통화가 이뤄졌다.

 시내 교통현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기능이 있었다. 박 시장이 한성대입구쪽을 누르자 인근 CCTV가 동시에 화면에 떴다. 버스정류장 위치는 물론 버스내 승차인원도 확인 가능했다. 교통 정체 여부는 색깔로 표시됐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승차대에 몇대가 있는지 역시 조회 가능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내 지역별 대기질 현황을 조회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현황이 표와 그래프 형태로 화면에 표출됐다. 자치구별 현황을 따로 볼 수 있게 돼있었다.

 여기에 시내 상수도관과 각 정수센터 수돗물의 탁도와 잔류염소량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여론동향도 한눈에 들어왔다. 응답소(다산120) 접수 건수와 서울시 천만상상오아시스에 등록된 글, 서울시 관련 주요 이슈가 검색 가능했다. 퀴어문화축제와 서울로7017 등 쟁점사안에 관한 찬반의견이 집계돼 찬성이 많을 경우 녹색으로, 반대가 많으면 적색으로 표시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화재, 재난, 사고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 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017.06.20. [email protected]

박 시장은 "일본 도쿄에 갔더니 교량옆 통제소에서 터널 등 지역공공시설을 통제하면서 전통 방식을 활용했다"며 "서울시도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해보기로 했다"고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재난발생시 현장으로 다 연결이 가능하다. 급한 것도 지시할 수 있다"며 "다들 사고 현장에 시장이 언제 도착하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이제는 응급으로 다 지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화보고는 19세기 방식"이라며 "이제는 (원거리에서 시장이) 사태를 장악하고 통제하는게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스템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생각"이라며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에서도 홍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설명을 마칠때쯤 화면속 시정뉴스란에 '이재명, 내년 서울시장 도전 고심중'이라는 기사 제목이 표출되자 "1년 뒤에는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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