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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美연은 총재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금리인상 필요"

등록 2017.06.26 16: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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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윌리엄스 총재는 강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경기의 과열 위험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경기의 과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가 너무 기다리면 미국 경제는 결국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기본 통화정책은 가능한 한 팽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미국의 통화 정책은 미국 경제를 과속도 하지 않고, 정체도 하지 않는 표준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이제까지 어느 때보다도 미국 경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및 고용 목표치에 거의 근사하게 접근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다소 미약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미국 실업률이 4.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는 수치를 이미 밑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한 고용시장은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발전 속도를 넘어서서 과열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수반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경기 팽창의 지속가능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정책을 정상으로 되돌림으로써 보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도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그는 또한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4% 초반 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

윌리엄스 美연은 총재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금리인상 필요"

그러나 다른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사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비둘기파들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먼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기존의 금리 인상조차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앞서 14일 연준은 이틀간에 걸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연방기금금리를 1~1.2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16일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어 일 년 만인 2016년 12월 14일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조정됐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15일에 이어 14일 또 다시 0.25% 포인트 인상한 0.75~1.00%로 조정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올해 말부터 4조5000억 달러(약 5051조원) 규모인 보유자산을 축소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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