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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략회의]가전부문 美 가전공장 설립 구체화…북미 1위 굳히기 전략짠다

등록 2017.06.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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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략회의]가전부문 美 가전공장 설립 구체화…북미 1위 굳히기 전략짠다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올 하반기(7∼12월) 시장 대응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 진행열기가 뜨겁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기 부재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반도체, 가전 등 전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넘치는 회의라는 전언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에서 26일 시작한 상반기(1∼6월) 글로벌 전략회의가 이날 마무리된다.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 등이 부문별 회의를 주재한다.

 수원 본사에 열린 소비자가전(CE)부문 회의는 지난 5월 임원인사에서 해외 총괄 10곳 중 6곳을 교체한 뒤 처음 갖는 전략회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미국 가전공장 건설 계획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판매와 지난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의 시너지를 논의한다.  

 우선 CE부문은 미국 내 가전 공장 설립과 관련한 계획을 구체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새 가전 공장 부지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뉴베리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뉴베리에 새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안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베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항구에서 241㎞ 떨어진 지역으로, 삼성전자는 미국의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조만간 폐쇄할 예정인 뉴베리의 발전기 조립공장 부지를 활용해 오븐 생산공장을 마련할 전망이다. 삼성은 공장을 신축하는 것 보다는 기존에 설립된 공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3억달러(약 3429억원)이며, 이번 투자에 따라 500개 가량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CE부문은 인수한 데이코를 통해 하반기부터 북미지역의 초프리미엄 가전시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가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브랜드 데이크를 확보함으로써 주택·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기준 19.2%의 시장점유율로 미국 주요 가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 16.7%로 1위에 등극한 이후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16.7%→18.8%→18.7%→19.2%),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도 17.3%로 1위에 올랐다.

 삼성 관계자는 "상반기 전략회의는 하반기 사업 목표와 각 부문별 세부 계획을 공유하고 지역 총괄들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 수립 등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삼성 전략회의]가전부문 美 가전공장 설립 구체화…북미 1위 굳히기 전략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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