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량 일일 72만 배럴↑···OPEC 감산합의 이행률 78%
【서울=뉴시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 합의된 감산 합의 이행 비율은 78%까지 떨어졌다. 파이낸셜뉴스(FT)은 13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6월 정례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시장의 원유 공급량이 일일 72만 배럴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왼쪽)이 지난해 9월 28일 페막한 OPEC 회원국 회의를 마치면서 모하메드 바라킨도 오펙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이날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7.07.13.
파이낸셜뉴스(FT)은 13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6월 정례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시장의 원유 공급량이 일일 72만 배럴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는 100% 이상을 달성했었다. 리야드 등이 합의 쿼터 이상 감산을 이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의 셰일 석유의 생산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산유국들 간 협력이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현재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15%나 떨어진 배럴당 4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4.5%)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 해 12월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등 11개 비 OPEC 산유국들도 일일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감축키로 합의했다. OPEC 회원 산유국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비회원까지 가세하면서 하루 감산규모는 180만 배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는 불안한 정정을 이유로 감산 합의에서 제외됐다.
이어 지난 5월 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 OPEC의 대표적 산유국인 러시아가 올해 6월 종료되는 원유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키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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