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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세제'에도 성격이 있다···빨래 오염 특성 맞춰 약알칼리·중성·약산성 구분 사용 '효과적'

등록 2017.07.18 08: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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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세제'에도 성격이 있다···빨래 오염 특성 맞춰 약알칼리·중성·약산성 구분 사용 '효과적'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일반적으로 빨래 세탁은 옷에 따라 세탁법을 선택한다.

이에 올바른 세탁법의 가장 기본은 옷에 있는 '세탁라벨'을 확인하는 것. 세탁라벨에는 해당 옷의 종류, 소재, 기능성 등에 맞는 올바른 세탁법이 명시되어 있어 먼저 세탁라벨을 확인하고 올바른 세탁법에 맞춰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빨래 세탁의 목적이 과일이나 음식물 등 특정한 오염이나 얼룩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그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빨래의 오염과 얼룩은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달라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특성에 맞춰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세탁세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올바른 세탁법은 특정 오염 및 얼룩에 따라 세탁세제의 성격을 확인하는 것. 세탁세제는 산성도에 따라 약알칼리성, 중성, 약산성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알칼리 조건에서 세탁력이 극대화된다. 과거에는 알칼리가 세탁에 효과가 있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탁에 잿물을 이용했다. 잿물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은 물 속에서는 가수분해되어 알칼리성을 나타내며 세탁에 효과가 있다.

특히 알칼리 조건에서는 섬유가 약간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섬유 속에 있는 오염의 제거가 수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세탁세제들은 약알칼리성이다.

오래되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 오염들이 알칼리성 조건에서 잘 제거되며 대표적인 오염으로는 우유, 달걀, 혈흔 등이 있으며 약알칼리성 세탁세제로는 '리큐 반만쓰는 진한겔', '퍼실 파워젤' 등이 있다.

반면 알칼리 조건에서 오히려 오염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오염이 과일 오염. 과일은 주로 산을 띄는 성질이 있어 pH가 높아지면(알칼리성)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오염물과 성질이 비슷한 산성 조건에서 세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산성에서 잘 제거되는 오염으로는 과일이나 과일주스, 과일잼 등 과일 오염으로 대표적인 약산성 세탁세제로는 '리큐 순정세제', '한입 식초살균 액체세제'가 있다.

알칼리 또는 산성과 만나면 변성되는 오염은 중성세제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오염으로는 코코아, 초콜렛, 와인, 올리브오일 등이다. 와인의 경우 포도 성분이 알칼리를 만나면 검게 변하기 때문에 중성에서 세정하는 것이 변색 없이 잘 제거될 수 있다. 대표적인 중성세제로는 '울샴푸'가 있다.

그럼 이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 알칼리성, 산성, 중성세제를 한번에 넣고 세탁을 하면 효과적일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화학작용상 성격이 다른 두가지 이상의 성분이 만날 경우 본연의 성능이 사라지게 되어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가지 성격의 세탁세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필요 시 표백제와 같은 세탁 보조재를 사용하면 세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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