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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개월간 그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은 법안 서명" 거짓주장

등록 2017.07.18 1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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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오리건주에서 만든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7.07.1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오리건주에서 만든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7.07.18.

  트루먼·루즈벨트 등 취임 100일간 트럼프 2배 많은 법안에 서명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자신이 역대 대통령들보다 취임 6개월간 가장 많은 법안에 서명했다고 자랑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행사에서 “우리는 더 많은 법안에 서명했고 나는 이전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입법을 통해 말하고 있다”면서 “(전 대통령인) 해리 투르먼이 우리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생각한다(think)’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을) 피노키오라고 할 것이고, 나는 피노키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까지 42개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은 같은 기간 평균 43개 법안에 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분석한 결과, 약 절반 정도가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데다 의회에서 거의 논쟁이 없었던 것들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취임 6개월간 70개의 법안에 서명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0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개 법안에 서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39개 법안에 서명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800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 등 굵직한 내용이었다.

 트루먼 전 대통령과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2배나 많은 법안에 서명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동안 55개,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76개 법안에 서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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