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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개헌안 통과후 반대시위대 개헌본부 공격

등록 2017.07.31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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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폴리(리비아)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리비아 정부의 개헌안 작성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개헌안을 통과시키자 그 동안 반대시위에 나섰던 성난 군중이 이 본부에 쳐들어왔다고 시디크 데르시 개헌 당국 대변인이  신화통신에게 밝혔다.
 
 개헌 본부는 이 날 60명의 담당관 중 43명의 정족수를 채운 상태에서 새 개헌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만장 일치로 이를 채택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데르시 대변인은 이 날 개헌안이 통과된 뒤 수십명의 시위대가 현장을 둘러싸고 항의했으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종족들간의 사회적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하고 개헌 담당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출구를 확보해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일부 개헌본부 직원들은  건물안에 갇혀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이들 중 한 소식통은 말했다.   시위대는 이번 개헌안이 동부 리비아인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외국의 이익만을 보호하는 데 치우쳤다며 개헌담당관들을 "매국노"라고 비난했고 일부는 무장한 상태였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집트 국경과 가까운 동부 지역에 있는 국회의 아길라 살레 의장은 곧 국회를 소집해서 이번 개헌안 통과 과정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뒤 리비아 서부 트리폴리에는 이슬람주의 정부와 제헌의회가, 동부에는 지중해 도시 투브루크를 중심으로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세속주의 정부가 각각 들어섰다. 이집트와 가까운 동부 의회의 아길라 살레 의장은 러시아로부터 병력 훈련과 군사장비 보수,  대테러 전투 관련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인정했다.

 살레 의장은 정부의 개헌 당국이 제대로된 개헌안을 내는데 실패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새 개헌안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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